[펀드와치]코로나19 재유행 공식화…바이오 펀드 '들썩'

국내 주식형 +0.14%, 해외 주식형 -0.15%
SK바사 등 제약·바이오株 재확산·호실적에 급등
"성장성 명확해도 사업 가시화 여부 유의해야"
중국 바이오 펀드도↑…미중 갈등 완화 등 영향
  • 등록 2022-07-10 오전 9:33:34

    수정 2022-07-10 오전 9:33:34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제약·바이오 관련주를 담은 펀드가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던 한 주였다.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세를 보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음을 공식화했고, 이에 대비한 방역·의료체계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무더위가 계속된 6일 서울 양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가 PCR 검사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호실적에 제약·바이오株 ‘강세’

1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7월 1~7일)을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KRX바이오K-뉴딜’ 상장지수펀드(ETF)가 10.88%의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이어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 ETF가 7.19%,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바이오’ ETF가 6.32%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해당 펀드가 추종하는 지수는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등을 비중 상위 종목으로 담고 있다. 한 주간 제약·바이오 섹터는 시장을 크게 상회했다. 실적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자 급등했다.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다는 판단을 공식화하고, 방역과 의료 체계 점검에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3~8일 확진자 수는 일평균 1만5277명으로 전주 동기간보다 86.5% 증가했다. 여기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멕시코 외무장관과 바이오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점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셀트리온 그룹주는 최근 하락장에서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이에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매출 성장이 예상되면서 증권가가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나섰다.

증권가는 하반기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기관·외국인 수급도 개선되고 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 그룹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실적 개선과 신공장 수주 지속, 가동률 상승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대형 바이오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전망으로, 다만 개별 기업별로 성장성이 명확해도 사업 가시화 여부에 따라 모멘텀이 제한적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14%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침체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중 갈등 개선 기대감과 삼성전자(005930) 2분기 실적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등락을 이어갔다. 또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1300원을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의약품이 각각 8%대, 6%대 상승했다.

(사진= AFP)
中 바이오 펀드도 ‘쑥’…미·중 갈등 완화 수혜 등 영향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15%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2.14%로 가장 많이 올랐고 러시아가 -9.04%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기초소재가 -7.85%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IGER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 ETF가 8.43%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미·중 갈등 완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 속 중국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나타나고 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반영되며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노르웨이 유전 파업 중단 소식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상해와 서안이 전수 조사와 준봉쇄 상태에 돌입하며 하락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 국채금리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급락한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 또한 하락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과 미 장단기 금리 역전 등 경기 둔화의 전조 현상이 나타나면서 장기 위주로 하락하여 일드 커브는 플래트닝 현상을 보였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1조3252억원 증가한 225조6632억원, 순자산액은 11조6914억원 증가한 234조7623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398억원 감소한 21조1437억원, 순자산액은 767억원 감소한 22조2677억원이었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045억원 감소한 20조3222억원, 순자산액은 684억원 감소한 20조602억원이었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주보다 523억원 감소한 1조239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274억원 감소한 21조717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223억원 감소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7억원 줄었다.

(사진=KG제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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