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인', 공매도도 줄였다

공매도 잔액비중 상위 10개 중 8개, 7월↓
한 달새 공매도 거래대금 1조4876억 ↓
공매도 줄어든 에코프로비엠 주가 12%↑
증시 반등하며 숏커버링 물량 풀린 듯
  • 등록 2022-08-03 오전 6:12:00

    수정 2022-08-03 오전 6:12:00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7월 코스피 지수 5% 상승을 이끈 외국인이 같은 기간 공매도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의 73%를 차지하는 외국인이 증시 반등 낌새에 숏(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0.75p(0.03%) 오른 2,452.25에 장을 마친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달 외국인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5조6468억원으로 지난 6월 공매도 거래대금(7조1344억원)과 비교하면 1조4876억원 줄었다.

개별 종목들의 공매도 잔액도 줄어드는 추세다. 공매도 잔액 상위 10개 종목들 중 8개 종목은 지난달 28일 공매도 잔액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달 말보다 하락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247540)은 공매도 잔액 비중이 6월 6.72%에서 3.72%로, 호텔신라(008770)도 7.23%에서 6.12%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이들 주가는 각각 12.25%, 4.87% 올랐다.

국내 증시가 반등하려는 조짐을 보이면서 외국인 공매도 세력의 숏커버링 물량이 풀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매도를 하려면 일단 증권사에서 빌려 온 주식에 대해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데, 주가 상승기에는 공매도 투자 전략이 손실로 이어진다. 공매도한 주식을 갚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숏커버링은 상승장에서 활발하다.

실제 외국인 공매도 세력은 숏 포지션을 청산하는 모양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주식 대차거래 잔고는 68조1034억원으로, 지난 6월 말 74조3472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감소했다. 대차거래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으로, 공매도 대기 자금 성격을 띤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투기적 매도자들의 숏커버링이 증기 상승세의 요소”라고 분석했다.

정부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기준을 강화하면서 공매도를 둘러싼 불법행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와 대검찰찰청,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관계기관 합동 불법공매도 근절대책회의를 열고 자본시장 교란행위 처벌 강화와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기준을 확대했다.

앞으로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 중 공매도 거래비중이 30% 이상이며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이 2배 이상 초과한다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다. 또 같은 비중 내에서 주가가 3% 넘게 하락할 경우에도 같은 조치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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