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키 포인트(20일)

  • 등록 2000-12-20 오전 8:35:56

    수정 2000-12-20 오전 8:35:56

증시가 납회를 4일 앞두고 매우 피곤한 모습이다. 호재성 재료는 거의 반영되지 않고 조그만 악재에도 휘청거리는 형국이다. 시장 체력을 보충할 만한 대형 호재가 없는 데다 납회를 염두한 정리성 매물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연말 랠리에 대한 소박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투자심리가 바닥을 헤매고 있다. 이 영향으로 전날 코스닥시장은 다시 연중최저치로 추락했고 거래소시장도 530선에 턱걸이했다. 오늘 증시도 이같은 추세를 벗어나기 힘들어 보인다. 새벽에 장을 끝낸 나스닥시장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돌변하면서 다시 연중최저치로 주저앉았다. 투자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전날 터져나온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올들어 잇따라 발생한 주가조작사건으로 인해 다소 떨어지고 있지만 시장의 신뢰감을 또다시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변동성과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으로 등장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기적인 악재가 대부분 모습을 드러냈다는 측면에서 시장의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연기금 등을 동원한 정부의 증시 부양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시장이 반등하더라도 주식 비중을 줄일 것을 권유하고 있다. 납회를 앞둔 기관의 정리성 매물과 납회후 6일 동안 문을 닫는 시장의 시간적 위험 등을 감안할 때 주식 보유에 따른 기대수익 보다 위험이 훨씬 크다는 판단이다. ◇연중최저치로 내려앉은 나스닥 = 새벽에 장을 끝낸 나스닥시장이 초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4.3% 폭락하며 연중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12.81포인트 하락한 2511.71로 마감됐다. 다우지수는 61.05포인트(0.57%) 내린 1만584.37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의 하락은 그동안 기대를 걸었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실망감으로 돌변한데 따른 것이다. 미국 FOMC는 예상대로 금리는 내리지 않았지만 정책기조를 "중립"으로 변경, 조만간 금리를 내릴 방침임을 강력히 밝혔지만 이날 금리인하가 단행될지 모른다고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실망매물을 쏟아내는 바람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 인터넷/네트워크 하락폭 깊어 = 나스닥시장에서는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였으며 특히 인터넷과 네트워킹의 하락폭이 컸다. 나스닥시장은 반도체와 바이오테크의 강세에 힘입어 텔레콤의 약세에도 불구,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FOMC결과가 발표된 후 반도체와 바이오테크까지 약보합세로 밀리면서 시장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반도체는 인텔, 어드반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 등이 급등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8%까지 끌어올렸으나 오후들어 밀리기 시작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결국 0.9% 하락으로 마감됐다. 또 인터넷이 전일에 이어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 TSC인터넷지수가 8.43%나 폭락했으며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6.57%나 떨어졌다. 실적부진을 예고한 시에나가 13%나 하락하면서 시스코, JDS유니페이스 등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주말 실적부진을 예고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5.63% 하락한 45.12달러로 52주 최저치로 가라앉았고, 델컴퓨터가 5.74%, 선마이크로 3.72% 하락하는 등 대형 첨단기술주들이 맥을 못추었다. 시스코는 1.74%, 오라클은 1.38% 떨어졌다. ◇또 다시 터져나온 주가조작 사건 = 금융감독위원회는 전날 동신에스엔티 주식에 대한 조사결과 시세조종과 미공개정보이용 등의 혐의로 임중순 동신에스엔티 대표이사와 전흥식 전 서울증권 강남지점 대리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임중순 동신에스엔티 대표는 서울증권 전흥식씨 등 4인과 공모하고 2000년1월부터6월까지 허수매수주문 873회, 고가매수주문 1205회, 통정·가장매매주문 571회 등 총 2649회에 걸쳐 시세조종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의 신뢰감은 또다시 바닥을 헤매고 있다.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심리를 더욱 주저앉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납회 앞두고 정리성 매물 증가 전망 = 6일 동안 문을 닫는 시장의 시간적 위험 회피를 위해 기관의 정리성 매물이 늘고 있다. 정부가 연기금을 동원해 주식 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매도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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