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크펀드 인기 시들해지나

  • 등록 2003-08-16 오후 1:26:39

    수정 2003-08-16 오후 1:26:39

[edaily 전설리기자] 최근까지 인기를 누려왔던 미국 정크본드 뮤추얼펀드의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가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최근까지만해도 정크본드펀드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호황을 누려왔다. 펀드자금조사기관인 AMG데이타에 따르면 올해들어 180억달러 이상의 투자자금이 정크펀드로 몰려들었다. 이는 정크펀드 투자자금이 최고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1997년 한해동안의 179억달러보다도 많은 것이다. 그러나 최근 정크펀드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AMG데이타는 지난 6일까지 일주일동안 정크펀드에서 26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을 비롯해 최근 4주동안 정크펀드가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크펀드의 인기가 시들해진 가장 큰 이유는 수익률 하락 때문. 지난 13일까지 정크펀드는 3%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미국 장기정부채펀드 수익률이 6% 하락한 것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지만 손실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에게 적잖은 실망감을 안겨다줬다. 정크본드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것도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간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경우 금리가 오르면서 정크본드 가격이 급락할 것이며 경제가 다시 침체로 돌아설 경우에도 채권 발행자들의 채무 이행이 순조롭지 않아 정크본드 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크펀드 전문가들도 정크펀드의 투자에 신중할 것으로 권고했다. 인베스코의 펀드매니저 제리 폴은 "정크본드 투자 비중을 줄이는 것이 좋겠다"며 "금리가 오르는 등의 상황이 발행할 경우, 시장에서 대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정크펀드 매니저들이 최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 T로웨프라이스그룹의 마이클 맥고니글은 "최근 몇달간 가격이 오른 등급이 낮은 채권들을 매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릴 경우, 정크본드 발행 기업들의 펀더멘탈이 향상되면서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경기가 천천히 개선될 경우 기업들의 수익이 늘어나면서 기업의 신용 여건을 개선시킬 것이란 얘기다. 야누스하이일드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 마이클 부케넌은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며 "이는 기업 신용여건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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