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전기차 공장 확정…미래차 대응 가속-하나

  • 등록 2022-05-23 오전 7:16:07

    수정 2022-05-23 오전 7:16:0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현대차(005380)가 북미 전기차 공장 구축을 확보하며 미래차 대응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6만원은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가 북미 전기차 공장을 확정했다”면서 “미국 조지아주에 약 55억달러(약 7조원)를 투입해 연산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조립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을 구축하는데, 2023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해 2025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추가로 50억달러(6조 4000억원)를 투자해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SW, 인공지능(AI) 등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 연구원은 “현대차는 지난 3월 초 전기차 목표와 전략을 발표했는데, 주요 내용은 2026년 전기차 판매목표를 84만대로, 2030년에는 187만대로 설정했다”면서 “이는 전체 전기차 시장 내 현대차의 점유율 7%, 현대차 내 전기차 비중 36%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이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17차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주요 지역에 전기차 생산시설을 갖춰 170기가와트아워(GWh)의 배터리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SW) 비지니스를 확대해 2030년 매출비중 3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송 연구원은 “이번 투자들은 이러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의 전기차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지난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은 총 21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했다. 이 중 배터리 전기차(BEV)가 17만 3000대였는데, 테슬라가 12만6000대로 BEV 내 점유율 76%를 기록했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000270)의 점유율은 각각 4%, 5%”라면서 “연초 전기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5을 6224대, EV6는 5281대를 수출해 판매하며 점유율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이번 북미 전기차 공장은 현재의 한국 내 생산·수출보다 물량 확보와 원가 측면에서 유리하고, 북미 전기차 확대 및 시장 세분화, 그리고 향후 수요 다변화에 맞춰 빠른 시장대응이 가능하다”면서 “경쟁사들보다 관련 부품업체들과 인력을 조기 육성해 기술과 생산성 측면에서 앞서 갈 기회이자 미국 내 강화되고 있는 규제를 회피하는 한편,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아울러 그는 “현대차는 미래차에 대한 대응속도가 다소 늦다는 우려로 저평가를 받아왔다”면서 “하지만 3월 발표된 한국 내 전기차 투자 계획과 함께 이번 북미 전기차 공장 및 추가 투자는 현대차의 미래차 대응 속도가 글로벌 경쟁업체들 대비 빠른 편이라는 점에서 재평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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