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리스크’ 타고 정치테마株 들썩…추석 밥상머리까지 간다

총선 7개월 전 이재명 이슈 타고 이른 등판
이낙연·조국 등 야권인사에 한동훈 테마주도 쑥
갈곳 잃은 투기성…“섣불리 투자했다 낭패 볼 수도”
  • 등록 2023-09-27 오전 6:00:00

    수정 2023-09-27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촉발한 야권 리더십 공백 우려에 야권 인사와 연관된 테마가 급부상하면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이 정작 해당 인사와 연관성이 적은 사례가 많고 급격한 변동성을 동반한다는 점을 들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동신건설(025950)은 전 거래일 대비 10.23% 오른 1만7460원에 장을 마감했다. 동신건설은 본사가 이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있다는 점이 부각돼 이재명 테마 대장주로 분류되는 종목이다. 이 대표가 윤석열 정권에 저항하겠다며 단식에 들어간 지난달 31일 가격제한폭(상한가)로 마감한 후 누적 상승률 33.59%를 기록하며 강세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재명 테마주가 당긴 정치 테마주 열풍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야권 주요인사와 연관된 종목으로 번지고 있다. 이 대표의 리더십 생채기로 정치적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낙연 테마주로 분류되는 남성(004270)은 정치 이슈에 더해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인공지능(AI) 투자사업 간접 수혜 기대까지 더해지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낙연·김동연 테마주는 지난 22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을 당시에도 급등했다.

22대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들의 테마주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국 전 장관의 테마주인 화천기계(010660)는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 지난 25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권에서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테마주인 노을(376930)이 정치테마 부상에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가 겹쳐 오름세를 보였다.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일찌감치 증시에 등판한 것은 2차전지와 같은 증시 주도주가 부진하고 초전도체와 양자컴퓨터 등을 이을 특징적인 테마주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갈 곳 잃은 투기성 자본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등 명절을 앞두고 불거진 정치 이벤트를 따라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가는 정치 테마주에 대해 ‘미덥지 못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정치인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이 출신 학벌과 지연으로 묶인다는 이유로 테마주가 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다 종목의 실적이나 업황 전망과 무관하게 주가가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시세 차익만을 노리고 섣불리 투자했다가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정책적 수혜가 아닌 특정 정치인과의 느슨한 연결고리만으로 부상하는 경우가 많아 밸류에이션을 평가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투기적인 성격이 강한 주가 흐름인 만큼 투자자들이 반복적인 수익을 내기 역시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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