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의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름 휴가철 비수기이지만 매물이 워낙 부족한 때문이다. 반면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공백이 이어졌다.
11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1% 올랐다. 한 주 전(0.1%)보다 오름 폭이 커지며 51주 연속 상승했다.
25개 자치구 중 광진·종로·중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올랐다. 성북구(0.35%)와 성동구(0.31%)는 초강세를 보였다.
성북구 종암동 선경종암아파트와 SK, 래미안세레니티는 일주일 새 전셋값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길음동 길음뉴타운 4·5단지 아파트 대부분의 면적도 마찬가지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전세 매물이 워낙 부족해 울며 겨자 먹기로 집주인이 부르는 대로 전셋값을 올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전했다.
수도권(0.04%)과 신도시(0.05%)에서도 아파트 전셋값이 올랐다. 광명(0.09%)·인천(0.09%)·수원시(0.08%) 등은 매물 부족으로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반면 아파트 매매시장은 매수세가 뚝 끊겨 약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4% 떨어졌다. 서대문(-0.08%)·강남·구로·서초·양천구(-0.06%) 순으로 많이 하락했다. 신도시와 수도권, 인천지역은 모두 보합세(0%)를 나타냈다. 다만 안양·이천(0.02%)·용인·평촌시(0.01%)는 집값이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