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학습 돕는 `수학탐험대` 도입…인공지능 첫 활용

교육부, 초·중등 교육과정 개정안 확정 고시
초등 1·2학년 대상 게임하며 수학문제 풀기
학교 교육에 AI 첫 도입…14일부터 적용키로
내년 2학기 고교 인공지능 과목 신설도 추진
  • 등록 2020-09-13 오전 9:00:00

    수정 2020-09-13 오후 9:53:56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내년 2학기부터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인공지능(AI) 선택과목이 신설된다. 초등학교 1·2학년 수학에서는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도록 AI를 활용한 학습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똑똑! 수학탐험대 인포그래픽(자료: 교육부)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초·중등 교육과정 일부 개정안을 확정 고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내년 2학기부터 고교 교육과정 중 △인공지능 기초 △인공지능 수학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고등학생들은 내년 2학기부터 인공지능을 선택과목으로 배울 수 있다. ‘인공지능 기초’는 AI의 기본 원리와 사회적 영향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학습 영역은 △인공지능의 이해 △인공지능 원리와 활용 △데이터와 기계학습 △인공지능의 사회적 영향 등이다. 인공지능을 개괄적으로 이해한 뒤 사례 등을 통해 인공지능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게 주요 학습 내용이다.

‘인공지능 수학’은 좀 더 심화된 과목이다. 수학이 AI 발전의 핵심 동력인 점을 파악한 뒤 AI를 활용, 수학적 분석·예측 방법을 이해하는 게 학습 목표다. 주요 학습 영역은 △인공지능과 수학 △자료의 표현 △분류와 예측 등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수학의 유용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 내용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인공지능 기초, 인공지능 수학 교과서를 개발, 심의과정을 거쳐 2021년 2학기부터 고교 교육과정에 적용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교육과정 개정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인공지능 국가전략과 올해 초 교육부 업무계획에서 예고됐던 것”이라며 “전문가와 현장 교사로 연구진을 구성, 인공지능 선택과목의 현장 적합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초등학교 1·2학년 수학교육에선 AI를 활용한 학습관리 프로그램 ‘똑똑! 수학탐험대’(수학탐험대)를 오는 14일부터 도입한다. AI를 통해 개별 학생의 학습 수준을 진단한 뒤 학습 콘텐츠 등을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준별 개별화 학습,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AI를 활용한 수학탐험대 서비스를 14일부터 전국 초등학교에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수학탐험대는 학교 교육과정에 AI 기술을 도입한 첫 사례다. 교육부는 개별 학생의 수준별 학습을 지원하는 동시에 이용 학생의 데이터를 모아 향후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학탐험대는 교육과정·교과서 기반으로 설계한 과제를 학생이 학습하면 그 결과를 AI 기술로 분석해 학생 수준에 맞은 학습 콘텐츠를 추천하거나 학습 조언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수학탐험대는 게임 기반 콘텐츠 기능이 갖춰져 있다. 초등 저학년 학생들이 수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남·여 주인공이 등장해 멸종위기 동물을 구하고 이를 통해 보석을 얻는 게임도 있다. 수학 문제를 게임을 하면서 풀 수 있도록 구성한 것.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학탐험대로 학생들의 학습격차를 줄이고 차별 없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인공지능 선택과목을 통해서는 학생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추고, 미래사회 혁신 인재로 성장토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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