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4월 금리 올릴 듯…설령 동결해도 매파 기조는 유지"

"두 달전 물가상승률 3.1% 전망…이미 전망치 4%에 근접"
"기대인플레도 뛰어…총재 부재에도 당장 정책대응 시급"
"5월 FOMC까지 주요국 긴축 잇달아…채권투자 보수적"
  • 등록 2022-04-12 오전 7:12:03

    수정 2022-04-12 오전 7:12:0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3% 전망이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물가 전망치가 4%에 근접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만큼 한국은행이 당장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25bp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출처: 한국은행)


설령 이달에 금리를 동결해도 앞으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장금리가 많이 올랐다고 해도 당장 채권을 저가 매수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채권 스트래티지스트는 12일 보고서를 통해 “채권금리 상승세가 매섭게 전개되고 있다”며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만 해도 국고채 3년물은 2.2%대, 10년물은 2.7%대 초반에 있었지만 현재는 모두 3%대를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구간의 금리 레벨이 상향되는 가운데, 특히 국고 2~3년 금리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안 스트래티지스트는 “새 정부의 2차 추경안 발표가 5월 이후로 지연됐고 한은의 단순매입이 중장기물 중심으로 이뤄진 여파로 여겨진다”고 해석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가속화 만큼이나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확대된 영향도 감안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불과 2개월 전 한은은 연간 3.1% 물가 전망치를 제시 했지만 이후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추가 상승이 전개됐고 서비스 중심의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연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4%에 근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3%대 성장 기대가 유효한 가운데, 물가 전망치가 높아지면서 연말 적정 기준금리 수준은 3.5%대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까지 고물가 흐름이 우려되면서 당장의 통화정책 대응 필요성이 높아진 만큼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25bp 인상을 예상한다”고 점쳤다.

이어 “현재 물가 인식이 높아지면서 기대인플레이션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단기간에 물가 안정이 도모되긴 어렵다”며 “수요 개선 기대도 향후 물가 상승 요인에 존재하기 때문에 한은의 통화정책 대응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봤다.

안 스트래티지스트는 “14일 예정된 4월 회의에서부터 기준금리 인상 및 고물가 대응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할 전망”이라며 “예상과 달리 4월 동결을 택하더라도 향후 고물가 우려를 높게 표명하여 매파적 기조를 드러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주요 채권금리 레벨이 대폭 상향됐지만, 여전히 채권시장 내 악재가 산적해 있다”며 “4월 금통위부터 5월 FOMC까지 국내외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대응이 예고되어 있는 만큼 추가 금리 변동성 확대에 유념하며 보수적 대응을 유지할 시점”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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