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물가, 전년동월비 0.2%↓…2년 7개월래 첫 하락

한은, 6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작년 국제유가 급등 기저효과로 공산품↓
전월비 0.2% 하락해 석 달 째 마이너스
  • 등록 2023-07-21 오전 6:00:00

    수정 2023-07-21 오전 6:00: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6월 생산자 물가가 전월비 석 달째 하락했고 전년동월비로도 0.2% 하락, 2년 7개월래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작년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영향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이달 생산자 물가는 전월비 0.2% 하락했다. 4월 -0.1%, 5월 -0.4%에 이어 석 달 째 하락했다.

출처: 한국은행
공산품이 0.6% 떨어졌다. 공산품 중에서 석탄및석유제품은 유가 하락과 전방산업 수요 부진으로 3.7% 떨어졌고 화학제품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1.3% 내렸고 1차 금속제품도 0.7% 내렸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1.4%), 축산물(-0.9%), 수산물(-0.2%) 등이 모두 내려 전월비 1.3% 하락했다.

반면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이 전력(2.8%), 도시가스(1.0%) 등을 중심으로 1.8% 올랐다. 산업용 도시 가스는 내렸으나 민수용은 올랐다. 서비스는 0.1% 올랐다. 금융및보험서비스는 0.6%, 음식점및숙박서비스는 0.1% 상승했다.

생산자 물가는 전년동월비로도 0.2% 하락했다. 생산자 물가가 전년동월비 하락한 것은 2020년 11월(-0.3%)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작년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공산품의 하락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공산품은 전년동월비 4.7% 급락했다. 석 달 연속 하락세다. 반며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22.9%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도 전월비 0.2% 하락해 두 달째 하락했고 전년동월비로도 0.3% 하락했다. 전년동월비 하락세는 2020년 8월(-0.2%) 이후 처음이다.

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는 전월비 1.3% 하락했다. 석 달 째 하락세다. 수입품은 5.4% 하락했고 국내 출하도 0.2% 떨어졌다.

생산단계별로 보면 원재료가 전월비 7.5%, 중간재가 1.0%, 최종재가 0.3%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비로도 3.6% 하락, 석 달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는 전월비 0.8% 떨어졌다. 두 달째 하락세다. 수출은 3.1%, 국내 출하는 0.2% 내렸다. 서비스가 0.1% 올랐음에도 공산품과 농림수산품이 각각 1.5%, 1.3% 하락한 영향이다. 전년동월비로도 3.6% 하락해 석 달째 내렸다.

생산자 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물가의 방향성은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집중호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7월 국제유가 반등 등은 생산자 물가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주택용 전기요금에 대한 하계 누진세 완화는 하방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하계 누진세 완화는 2019년부터 시행된 제도이기 때문에 전년동월비 생산자 물가 하락세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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