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쏠림 진정…에코프로·포스코 계열사 시총 보름새 31조 증발

포스코·에코프로 계열사 주가 30% 급락
"2차전지 조정 당분간 이어질 수도"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에 바이오 수급 분산"
"2차전지 수급 공방 지속할 수도…포모 현상 여전"
  • 등록 2023-08-15 오전 10:01:30

    수정 2023-08-15 오전 10:01:3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2차전지 테마주 열풍에 중심에 섰던 에코프로 형제와 포스코그룹 관련 4개 종목 시가 총액이 보름새 30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에 쏠렸던 수급이 점차 분산되면서 순환매 장세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와 포스코퓨처엠(003670), 코스닥시장 상장사 에코프로(08652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 4개 종목의 시총이 지난 14일 기준 142조62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4개 종목 주가가 장중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달 26일 종가 기준 173조8587억원과 비교해 31조2373억원(17.97%) 감소한 규모다. 이 기간 시총 규모는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이 14조원가량, 에코프로 형제주는 17조원 가까이 각각 급감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15거래일 간 30% 떨어졌다.

종가 기준으로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달 26일 45만5000원에서 전날 31만8000원으로 30.11% 급락했다. 에코프로는 122만8000원에서 109만3000원으로 10.99% 빠졌다. POSCO홀딩스도 63만원에서 57만7000원으로 8.41% 떨어졌고, 포스코퓨처엠 역시 56만원에서 43만4000원으로 22.50%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수급이 반도체 등 소외주로 번지면서 2차전지 쏠림현상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전 세계 시장 흐름과 우리 시장이 동조화를 보이는 가운데 2차전지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이 이달 들어 조정 양상을 보여 과도하게 오른 주가가 되돌려지는 환경에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에도 한 업종 주가가 급등하고 나서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지속되기 어려웠다”며 “이런 조정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 수급이 2차전지 외 다른 업종이나 테마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센터장은 “시장 주도주가 중국 단체관광 허용과 관련한 엔터주나 여행주 등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며 “반도체 등 경기 저점 통과에 따른 실적 호전 업종이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 바이오 업종으로도 수급이 분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도주가 한 번 형성이 되면 소외주 대비 1.6배까지 평균적으로 오른다”며 “현재 이차전지 테마로 본다면 현재 1.5배 정도까지 와있어 연말까지 10% 정도 상승할 여력은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반도체 부문이 3분기부터 바닥이 확인될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도체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각에는 당분간 2차전지 관련 수급 공방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말 이후 수시로 경험했던 것처럼 2차전지주의 포모(FOMO·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익을 얻을 기회를 자신만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현상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만큼 낙폭과대 인식성 매수과 차익실현, 손절매성 매도 물량 등 수급 공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탈된 수급들이 코스닥 내 주도주로 재차 부상하려는 바이오 업종이나, 혹은 주도 테마주로 복귀를 시도하는 화장품, 면세, 카지노 등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로 옮겨갈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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