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연휴 기간동안 지역구인 충남 청양에 내려가지 않고 서울에 머무를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뚜렷한 일정은 없지만 연휴기간 내내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문제를 풀기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추석연휴 전인 지난 5일 서울 용산소빙서 119센터를 격려 방문한 뒤 “추석연휴 끝나면 야당 대표와 함께 야당 대표와 진지하게 민생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겠다”며 “세월호 특별법도 중지를 모아서 빨리 돌파를 해야할것 같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난 5일 주재한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일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눈 딱 감고 규제를 풀라’고 지시한 것을 언급하며 “대통령께서 진작 풀었어야 할 것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싸고 꼬인 정국”이라고 말했다.
여야 모두 ‘추석민심’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기울 것이라 주장하지만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론이 이등분된 상황에서 현 국면이 급격히 전환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결국 추석 이후로 결론을 미룬 채 여론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한편 여야 모두 추석연휴 내 지도부 접촉 가능성에는 고개를 흔들고 있지만, ‘상대방이 만나자고 하면 안 만날 이유가 없다’며 대화창구는 열어놓겠다는 입장도 보이고 있다. 양 지도부가 서울에 있는 만큼, 깜짝회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