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23일
씨젠(09653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키트 관련주일 뿐만 아니라, 분자진단 시장에서의 성장성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3000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가 4만2350원인 점을 감안하면 6개월 후까지 25.15%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
씨젠(096530)은 분자진단 내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코로나 키트주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연평균 10% 수준의 성장이 기대되는 분자진단 시장에서의 성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다중진단(Syndromic)검사와 비 코로나(Non-COVID) 검사에서 씨젠은 경쟁 우위를 갖추고 있다”면서 “경쟁사 대비 다수의 타겟 유전자를 한번에 검출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 기술로 이를 활용한 다중진단(신드로믹) 시약이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미 코로나가 유행하기 이전에도 시장은 연 20~30%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던 만큼, 엔데믹 이후 코로나 스크리닝 매출 수요의 매출 공백을 경쟁력 있는 제품을 통해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이어 “바이오래드와 미국 분자진단 시장 진출 건은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내년 이후 제품 승인 및 매출 본격화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6000억원 수준의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체외진단 사업 역량 및 지역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그는 2분기 이후 실적은 당분간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전체 매출액은 작년보다 35.4% 줄어든 886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1.2% 감소한 391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4.2%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3월 이후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감소하며 2~3분기까지 실적은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그는 “코로나19 관련 매출 비중이 현재 80% 수준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4분기 이후 동사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이 성공적으로 실현된다면 분기별 높은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