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현대모비스, 27억 달러 해외 수주 '언택트 마케팅' 공략

가상 기술 전시회·실시간 제품 프로모션 등
글로벌 고객사 원하는 콘텐츠 즉각 대응
기술 홍보관 전시품 활용해 시연 영상도 제작
  • 등록 2020-06-07 오전 9:00:00

    수정 2020-06-07 오후 10:06:42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언택트 마케팅 활동을 본격 도입하기로 한 현대모비스가 기술연구소 내 기술 홍보관에서 해외수주 마케팅 활동에 활용할 주요 제품 VR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다양한 언택트 마케팅으로 해외 수주 활로 개척에 나섰다.

대면 접촉을 통한 직접적 영업과 수주 활동이 제한받는 가운데 달라질 세계 경제·사회환경에 대응하며 신규 영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최신 기술을 활용한 선제 비대면 마케팅 기술로 현대모비스의 브랜드 평판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가상 기술 전시회(Virtual Tech-Fair·버추얼 테크 페어) △온라인 실시간 제품 프로모션 △핵심 기술 시연 영상 제작 등 언택트 마케팅 수단을 활용해 글로벌 완성차 대상 차별화된 수주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 B2B(기업 간 거래) 기업이 시장 공략을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제품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사례는 흔치 않았다. 오프라인 박람회나 전문 기술 전시회 참가, 고객사 현지 방문을 통한 기술 프로모션 등이 주요 활동이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언택트 마케팅 활동을 본격 도입하기로 한 현대모비스가 기술연구소 내 기술 홍보관에서 해외수주 마케팅 활동에 활용할 주요 제품 VR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크게 3가지 형태로 언택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우선 많은 사람이 운집하는 모터쇼나 기술 박람회 등 오프라인 행사가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형태로는 진행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버추얼 테크 페어 콘텐츠를 제작해 영업, 수주 활동에 선제로 활용할 예정이다.

버추얼 테크 페어에서 다루는 콘텐츠는 자율주행 센서,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 기술과 제동, 조향, 램프, 에어백 등 핵심 기술 분야의 신기술이다. 가상현실(VR) 콘텐츠로 제작해 고객사에 일정 기간 링크 형태로 공개할 계획이다. 입체적이고 실감나는 VR 콘텐츠의 장점을 살려 고객이 현장에서 보는 것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기술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방송 플랫폼을 활용한 실시간 제품 프로모션 활동도 진행한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화상 시스템을 연결해 자료 설명, 제품 시연, 질의응답 등을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 이후 사람 간 만남과 지역 간 이동 등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온라인상에서 고객사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기술연구소 내에 실시간 방송과 제품 시연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객이 필요로 할 때 발 빠르게 기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과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언택트 마케팅 활동을 본격 도입하기로 한 현대모비스가 기술연구소 내 기술 홍보관에서 해외수주 마케팅 활동에 활용할 주요 제품 VR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분야 주요 제품에 대한 전문 영상을 제작해 마케팅에 활용할 방침이다. 단순히 제품과 이미지 중심의 홍보 영상이 아닌 담당 연구원이 직접 기술 개발 배경과 의미, 특장점을 설명하는 콘텐츠로 구성할 예정이다. 기술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에 해당 제품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현대모비스는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경기도 용인에 있는 기술연구소 내 기술 홍보관(M Tech Gallery)도 제품 영상 제작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키로 했다.

현대모비스 기술 홍보관은 갤러리 형태로 미래차 분야 선행 신기술 66종을 전시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박람회인 북미 CES에 출품했던 도심 공유형 완전자율주행 콘셉트카인 ‘엠비전S’ 등 대단위 전시품도 기술 홍보관에 전시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기술 홍보관 전시품을 중심으로 VR 콘텐츠, 제품 시연 영상 등을 제작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이성훈 현대모비스 차량부품영업부문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고객과 소통할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며 “차별화된 기술 콘텐츠와 발 빠른 대응 역량을 갖춰 언택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VR 콘텐츠, 실시간 프로모션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언택트 마케팅을 내세워 해외 수주 목표 달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 대상으로 17억5000 달러의 핵심부품 수주 실적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27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기술 홍보관(M Tech Gallery) 전경(사진=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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