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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기업들과 자동차 부품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1월 판매 실적 호조라는 호재까지 더해지며 급등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자동차와 함께 1월 수출을 견인하며 ‘삼두마차’로 손꼽히는 반도체와 조선 관련 기업의 주가는 종목별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오히려 수출이 감소한 2차전지 기업의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국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시장에서는 지난해 기저효과와 조업일수가 늘어난 점을 고려했을 때 수출 증가세가 아주 강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또한,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별 종목이 수급이나 단발성 이슈에 움직이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012330)도 전일 대비 4.52%올라 21만9000원을, 현대위아(011210)는 3.60% 상승한 6만400원을 기록했다.
반도체의 경우 1월 수출증가율이 전년 동월 대비 56.2%로 7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회복세를 보였지만 기업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1.24% 오르며 7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SK하이닉스(000660)는 1.48% 하락한 13만2700원에 마감했다. 엔비디아에 이어 인공지능(AI)관련 기대 종목으로 주목을 받았던 미국 반도체 기업인 AMD 실적 전망이 기대를 밑돌았던 점 등이 국내 반도체 업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부진했던 반도체와 대중 수출이 회복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대중 수출 회복 강도와 업종별 수출 회복 차별화 현상을 고려하면 수출경기의 빠른 정상화를 언급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