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지각변동]④MZ세대 잡아라…옷 당일배송·구독하면 도매가 할인

무신사, 패션 정보 제공까지…유니콘으로 성장
지그재그, Z결제로 플랫폼과 입점 기업 모두 만족
MZ세대, 온라인 편집숍 이용자 중 과반 넘어
브랜디 새벽배송, 동글 구독경제로 MZ세대 잡기 분주
  • 등록 2020-06-16 오전 5:03:00

    수정 2020-06-16 오전 5:03:00

‘무신사TV’의 스니커즈 전문 프로그램 ‘신세계’.(사진=무신사)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패션도 온라인 시대다. 모바일 및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변화한 소비 패턴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온라인 패션 플랫폼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온라인 패션 시장이 커지면서 플랫폼 간 경쟁도 격화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차별화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도 지속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신 유통 트렌드로 떠오른 새벽배송과 구독경제를 접목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지난해 매출액 2197억원, 영업이익 493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에서 시작한 무신사는 지난 1월 기준 누적 회원수 600만 명, 재방문율 90%를 기록하면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 중 1020 회원의 비중은 70%에 달한다. 사실상 MZ세대가 무신사 성장의 1등 공신인 셈이다.

기타 온라인 편집숍과는 달리 패션 콘텐츠와 트렌드 등 정보를 제공하는 종합 패션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진 점이 무신사의 성공 비결로 꼽힌다. 무신사가 지난해 제작한 홍보 콘텐츠는 월 평균 7700여 건이다. 매거진·룩북 및 유튜브 채널인 ‘무신사TV’도 개설해 다양한 경로로 이용자들에게 패션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국내 10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며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받았다. 무신사는 지난해 세계 정상급 벤처캐피털(VC)로 손꼽히는 세콰이어캐피탈차이나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세콰이어 측이 책정한 무신사의 몸값은 약 2조2000억원이다.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지그재그’는 현재 스타일난다, 육육걸즈 등 3500여 개 여성 온라인 패션몰이 입점한 국내 1위 여성 패션 플랫폼으로 발돋움했다. 지그재그 운영사 크로키닷컴은 지난 2018년 112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지그재그는 고객의 편의성에 역점을 두고 지난해 10월부터 자체 결제 시스템 ‘Z결제’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각각의 쇼핑몰 사이트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상품을 구매해야 했지만 Z결제를 활용하면 한 번에 통합 결제가 가능하다.

인터넷 쇼핑을 할 때 불편한 점으로 꼽히는 회원가입, 로그인 진행절차를 줄이자 Z결제를 도입한 쇼핑몰들의 매출도 크게 뛰었다. Z결제를 이용한 쇼핑몰들은 이용자당 최대 2배의 매출 증대 효과를 거뒀다. 지그재그 또한 입점 쇼핑몰이 지불한 Z결제 수수료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29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껑충 뛰었다.

브랜디의 하루배송 서비스.(사진=브랜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은 주 고객층이 MZ세대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올해(1~4월 기준) 온라인 패션 편집숍 이용자는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전체 사용자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1%에 달한다.

이에 따라 기존 사업자는 물론 새로운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도 지금까지 없던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브랜디는 패션 온라인 플랫폼 최초로 동대문 패션 상품을 당일 또는 새벽에 받을 수 있는 ‘하루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당일 배송에 익숙한 MZ세대를 노린 서비스다.

동대문 도매상 출신이 론칭한 온라인 의류 쇼핑 플랫폼 동글은 도매상인이 직접 입점해 정기구독 회원에게 상품을 도매가로 판매한다. 최근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인플루언서들이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활동을 하며 일정 수수료를 받고 동대문 도매상으로부터 의류를 제공 받는 것에서 착안했다.

최영하 동글 대표는 “최근 급변하는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에 동대문 도매시장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유통과정의 혁신을 통해 도매시장의 판로를 다양화하고 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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