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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대해서 궁금증이 증폭된 것은 시신 가슴 부위에 흉기가 꽂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A씨는 이날 오후 자택을 나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로 향했습니다. 이어 이날 오후 7시 30분께 한강공원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사건에서 의문이 증폭된 것은 A씨가 흉기를 직접 구매했다는 점 때문입니다. 경찰은 A씨의 시신에서 나온 흉기는 그가 직접 경기도 이천 자택에서 당일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씨가 직접 구매를 했기 때문에 타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집을 나서 시신으로 발견될 때까지 타인과 이렇다 할 접촉도 없었습니다.
전문가들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다양한 해석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형사사건 경험이 많은 손수호 변호사는 지난 11일 한 라디오 매체를 통해 경찰의 “타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결론에 대해 “납득이 가면서도 몇 가지 측면에서 타살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손 변호사는 경찰이 타살 정황을 낮게 판단한 이유에 대해 △이동 경로상 접촉자가 없었던 점 △이동 경로는 물론 사건 장소인 한강에서도 접촉자가 없었다는 점 △방어흔이 보이지 않는 점 △스스로 흉기를 구매한 점 등을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손 변호사는 △흉기가 가슴을 관통한 점 △주저흔이 보이지 않는 점 △스스로 가슴을 찌른 뒤 한강으로 걸어 들어갔다면 ‘익사’ 가능성이 큰데 사인이 ‘과다출혈’로 나온 점 등을 볼 때 타살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타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유족 진술과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