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늙었다…‘영네이션’ 인도에 주목해야”

중국 대체재 아닌 ‘맨파워’ 기반 새로운 기회의 땅
글로벌 3위 유니콘 생태계 “中 늙어가지만 인도 젊어”
“무역 불균형 상태, 건강한 관계 위해 밸런스 맞춰야”
  • 등록 2023-11-10 오전 5:30:49

    수정 2023-11-10 오전 5:30:49

[뉴델리(인도)=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인도는 ‘제2의 중국’이 아닌 글로벌 경제의 ‘브라이트 스팟’(Bright Spot)으로 접근해야 한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만난 인도 경제인들은 인도를 ‘제2의 중국’이 아닌 새로운 ‘기회의 땅’(Land of Opportunity)이라 불렀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렸던 중국의 대체재가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데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다.

인도는 2014년부터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추월했으며 2030년 이후까지도 현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앞으로 생산성에 의존하는 반면 인도는 양과 질적 성장의 병행이 가능하다. 전 세계가 3%대 성장에 그치며 부침을 겪었던 올해에도 6%대 성장률을 이어가며 한때 식민지배 했던 영국을 국내총생산(GDP)에서 뛰어넘은 저력의 배경이다.

인도의 IT 중심시 중 하나인 구르가온의 공유오피스 써클워크에 입주한 한국계 핀테크 기업 밸런스히어로 전경. 인도는 지난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은 유니콘 기업을 보유한 국가다.(사진=이정현 기자)
기탄잘리 나타라이(Geethanjali Nataraj) 인도경제인연합회(CII, Confederation of Indian Industry) 국제 무역 정책 부문장은 “인도는 세계적으로도 큰 시장이며 중국과는 다르다”며 “인도가 (중국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 경제인들이 지속적이고 가파른 경제 성장을 자신하는 배경은 ‘젊은 인구’다. 14억명의 인도 인구 중 절반이 30대 이하이며 평균 연령은 28세이다. 인도의 노동인구 2/3 이상이 15세에서 64세 사이로 노동 생산이 가능해 저출산과 고령화로 조만간 노인의 나라가 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과는 대비된다. 문제로 지적되던 청년실업률 역시 인도 정부의 개혁정책으로 5년에 만에 6%대에서 3.2%까지 둔화했다.

CII의 한 관계자는 “인도 인구는 3분의 1이 청년인구인 만큼 소비자도 많고 시장도 크다”며 “중국은 나이가 들어가는 사회이며 젊은 인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 경제의 밝은 미래는 유니콘 기업 현황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인도는 지난해 기준 108개의 유니콘 기업을 보유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IT 서비스와 의료, 교육 등의 분야를 주축으로 총 3410억원 달러의 가치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인도 경제인들은 한국과 인도의 경제 교류 활성화를 위해 양국 간의 무역 불균형이 해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과 인도의 교역량은 2009년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체결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다만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對)인도 수출은 189억 달러 수준으로 전년대비 21.0% 가량 늘어난 데 반해 수입은 89억 달러로 10.5% 늘어나는데 그쳤다.

수브라칸트 판다 인도상공회의소(FICCI, Federation of Indian Chambers of Commerce and Industry) 프레지던트는 “무역이 한쪽에 몰려 밸런스가 무너지면 관계가 오래갈 수 없다”며 “인도의 많은 회사들이 대(對)한국 수출량을 늘렸으면 한다”고 바랐다.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KPF 디플로마 인도 전문가’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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