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중 코오롱 서초구 서초동 1324번지 일대에 대한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구역 내 특별계획 구역 지정 및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하고, 3월말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마무리한 뒤 내달 중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상정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코오롱 스포렉스 부지를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하는 안건을 조건부로 통과했다.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는 민간사업자가 부지를 개발할 때 용도지역 상향 같은 도시계획 변경의 타당성과 개발의 공공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사전에 서울시와 협의하도록 한 제도이다. 이후 서울시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2월 3일까지 4차례에 걸친 협상조정협의회의를 끝마쳤다.
기준 용적률은 200% 이하, 허용 용적률 280% 이하, 상한 용적률은 400% 이하이며, 건폐율은 60% 이하로 정해졌다. 코오롱 스포렉스 부지의 최고 높이는 120m로 제시됐다.
현재 코오롱부지의 감정평가금액은 ㎡당 2495만원으로 공공기여 토지면적은 2670㎡이다. 이에 따라 공공기여금은 666억원 상당이다. 서초역 인근 지역에 지하 5층~지상8층 복합문화시설을 신축(252억원)하고, 장기미집행되고 있는 서초대로 위탁시행 또는 설치(389억원), 라이온미싱 부지에서 코오롱 부지에 이르는 완충녹지 정비(25억원)하는 것으로 공공기여를 제공한다.
지난해 서초구는 롯데칠성 부지를 최고 250m로 상향조정하는 내용이 담긴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마련한 바 있다.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서초역까지 서초대로 일대 58만㎡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롯데칠성 부지와 인접해 있는 코오롱 부지와 라이온미싱 부지, 삼성 부지, 진흥 아파트 지구 등 5개의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