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병술년 비장한 출사표 `밀리면 끝`

국민은행장 "1등 지킨다"
우리은행장 "1등 뺏는다"
신한지주 "질로 성부한다. 뉴 신한 창조"
  • 등록 2006-01-01 오후 12:32:19

    수정 2006-01-01 오후 1:37:32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어느 해보다도 치열한 영업경쟁이 벌어질 것이다. 내부역량을 보여 줄때다. 국민은행의 대약진을 기대한다"(강정원 국민은행장)

"사활을 건 금융대전은 올해 더 치열해질 것이다. 그 결과에 따라 은행권 구조개편도 가속화될 것이다"(신한금융 이인호 사장)

"2006년,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하지만 분명 우리에게는 승리의 시간이 될 것이다"(우리은행 황영기 행장)

병술년 새해를 맞은 은행장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비장하기까지 하다. 1일 은행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은행 영업경쟁의 본 경기는 올해가 될 것"이라며 직원들의 분발을 독려했다.

◇작년과는 사정이 다르다
은행장들은 분명 올해는 작년과 사정이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지난해 `반짝 실적`을 낳았던 밑천이 떨어졌다. 일회성 영업외 이익과 충당금의 대규모 환입이 발생할 여지가 줄어든 것이다.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은 "작년에 은행산업은 대손충당금 등 위험관리비용을 줄이고 영업외 이익에 힘입어 이익을 크게 냈지만, 올해는 그럴 여지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 은행들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영업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금융시장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 예금에서 투자상품으로 이동하는 돈의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은행 중심의 금융산업 구조가 근본적인 변혁 과정을 겪고 있는 것. 금융칸막이 규제를 제거해 자본시장통합화를 도모하려는 정부의지도 강고하다.

이처럼 숨막히는 경쟁환경 속에서는 한순간의 전략적 판단 착오가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낳는다. 그 만큼 은행장들의 긴장감이 높을 수 밖에, 각오가 다부질 수 밖에 없다.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
국민은행(060000) 강 행장은 "2006년의 영업경쟁은 어느 해보다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면서 "다져진 조직역량을 시장에 본격적으로 내보낼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모든 금융기관들이 펀드 등 장기금융상품시장을 두고 어느 해보다도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며 "국민은행은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월20일 `은행, 종합격투기 場으로`기사 참조)

이인호 신한지주(055550) 사장은 "올해 사활을 건 금융대전 결과에 따라 금융권 구조개편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대내외적 환경 변화를 고려해 올해 그룹 전략 목표를 `제조-유통의 균형발전을 통한 새로운 신한금융그룹(New SFG) 창조`로 설정했다"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통합은행의 성공적 출범과 비은행 경쟁력의 획기적 강화, 그룹 역량의 질적 업그레이드라는 세가지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올해는 모든 은행들이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며 "우리는 온몸을 던져야 하는 출발선에 서 있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특유의 자신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올 한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에게는 승리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은행권 최강의 영업력과 자신감으로 1등 은행을 향해 시장을 거침없이 석권해 나갈 것이며, 해외영업에서도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IT투자 인적투자 확대 ‥사회책임경영 원년
영업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 IT투자와 인적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은행도 많았다.

국민은행 강 행장은 "지난달부터 IT 시스템과 회계업무에 대한 평가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 작업 결과를 토대로 올해 본격적인 IT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지역 전문가 양성을 위해 최소한 1000명이상의 직원들에 해외 연수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황 행장은 "행원들이 최고의 가치를 실현하고 진정한 프로로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한지주 이 사장도 "그룹 역량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위해 그룹 전체의 인적 자본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교육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은행들은 특히 올해는 사회공헌을 대폭 늘리겠다면서 긴 호흡으로 `사회적 책임경영`을  은행 마케팅에 접목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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