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설강화’…첫 방 3일 만에 민원 789건 접수

역사 왜곡 내용 방송분 디즈니플러스 통해 전세계 방송 우려
설강화, 최근 1년간 방송 민원 프로그램 상위 10개 프로그램 중 3위 차지
청와대 국민청원, 설강화 폐지 34만 건 접수
방심위 심의, 빠르더라도 1월 중순 진행 예정
  • 등록 2021-12-26 오전 9:55:19

    수정 2021-12-26 오전 9:55:1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JTBC 드라마 ‘설강화’가 간첩활동 미화, 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에 휩싸여 청와대 국민청원이 34만건이 넘게 접수된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차원에서 신속하게 심의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방심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2월 24일까지 지상파 및 종편 등 9개 주요 방송사의 방송에 대한 심의접수 건수는 총 1만 1089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동안 올해 상위 5개 방송심의신청 접수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SBS에서 방영된 ‘조선구마사’가 5174건으로 전체 민원 중 46% 이상 차지했다.

이어 ▲이브닝 뉴스(YTN) 1,212건 ▲설강화(JTBC) 869건 ▲펜트하우스 2·3(SBS) 559건 ▲KBS 뉴스 9(KBS) 340건 ▲철인왕후(tvn) 249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설강화의 경우, 지난 12월 18일 첫 방송 이후 21일인 단 3일 만에 789건의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사별로는 같은 기간 동안 SBS가 653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YTN 1330건 ▲JTBC 1001건 ▲MBC 901건 ▲KBS 780건 ▲TV조선 266건 ▲채널A 170건 ▲MBN 82건 순이었다.

‘설강화’에 대한 방심위 민원 내용은 민주화 운동과 간첩 간의 부적절한 관계설정 등 역사를 왜곡하고 민주화 가치를 훼손하는 내용 등이 주를 이뤘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12월 20일에 접수된 설강화 방영 중지 민원은 24일 기준으로 34만 명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심위 ‘설강화’ 심의 1월 중순에야 논의 가능

하지만 방심위가 ‘설강화’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더라도 1월 중순에서야 논의하기 때문에, 회차가 10회 이상 진행됨에 따라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한 시청자 민원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양정숙 의원은 “방송 편성은 방송사 및 제작자의 상상력과 자유성이 보장되어야 하나 역사 왜곡의 정보를 시청자에게 제공해서는 안된다”며 “최근 JTBC ‘설강화’가 국민들로부터 ‘민주화’, ‘간첩’ 등의 역사 왜곡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방심위로 하여금 신속하고 객관적인 심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방심위 심의가 빨라야 1월 중순에야 가능하기 때문에, 설강화의 역사 왜곡이 사실이라면, 10여 편 이상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왜곡된 정보로 방영될 수밖에 없다. 또한 설강화가 OTT 플랫폼인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방영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며, 방심위에 신속심의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한편 JTBC 주말드라마 ‘설강화 : snowdrop’ (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임수호(정해인 분)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은영로(지수)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방영 전부터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중 여론에 민감한 각 기업, 협찬사는 광고와 지원을 대대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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