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나요! 사랑의 노래 감동의 아리아

가을밤 연인·가족과 즐기는 3색 오페라
  • 등록 2011-10-12 오전 7:48:57

    수정 2011-10-12 오전 7:48:57

▲ 오페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쌀쌀한 밤바람에 어깨가 움츠러드는 시기, 어느 때보다 심금을 울리는 오페라 아리아를 감상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오페라는 다른 장르에 비해 공연 횟수가 많지 않아 여유롭게 접하기는 어렵다. 마침 가을이 완연해지는 10월, 다양한 시도로 무대를 풍성하게 하는 오페라 공연이 연달아 열려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가면무도회`

1792년 스웨덴 스톡홀름 오페라하우스의 가면무도회. 국왕 구스타프 3세는 앙카스트럼 백작이 쏜 총에 쓰러져 죽는다. 베르디는 이 실화에 허구를 덧붙여 격정의 시대를 살아간 세 남녀의 비극적 사랑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바로 오페라 ‘가면무도회’다. 이번 공연은 국립오페라단의 새 수장이 된 김의준 단장이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인 만큼 기대가 크다. 이탈리아 정통 오페라의 웅장한 스케일을 음악으로 뿜어낼 지휘자 마르코 발데리를 앞세워 유럽에서 각광받고 있는 테너 정의근, 바리톤 고성현, 소프라노 임세경·이정아 등이 무대에 오른다. 장수동 연출은 “원작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꾸며 색다른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3일부터 16일까지. 02-586-5282   ◇ 뮤지컬 같은 창작오페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여섯 살 옥희와 젊은 나이에 남편과 사별한 채 옥희를 키우는 어머니, 그리고 옥희 아버지의 친구이자 옥희 어머니에게 연정을 품게 된 사랑방 손님. 옥희의 눈으로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모습을 담은 주요한의 단편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교과서에 실릴 만큼 우리에게는 친숙한 소설이다. 지난해 국립오페라단 창작팩토리 오페라 시범공연 지원사업을 통해 작품화가 결정된 이 창작오페라는 소설 속 서정미와 한국적인 정서 등을 오페라의 음악과 가사, 무대를 통해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페라 마니아보다는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오페라로 기획됐다. 1∼3만원으로 티켓가격도 저렴하다. 서울 상일동 강동아트센터 개관 기념작으로 첫선을 보이게 됐다. 대극장 한강에서 21일과 22일. 02-440-0500   ◇ 하이브리드 오페라 갈라 콘서트 `라보체`

귀에 익숙한 아리아들을 한 무대에서 들을 수 있다. 오페라 갈라 콘서트 ‘라보체’는 성악과 발레, 클래식 연주 및 미디어 영상까지 어우러져 유명 오페라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무대다. 먼저 ‘성악가만의 아리아’라는 틀을 깨고 피아노, 비올라, 기타 연주 및 발레리나가 한 무대에 올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에서의 명곡들을 선사한다. 이어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식’과 ‘마술피리’,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와 ‘잔니스키키’, 푸치니의 ‘라보엠’과 ‘투란도트’에서 사랑을 받은 10곡의 아리아가 관객들을 만난다. 소프라노 서활란·강혜정, 베이스 이진수, 테너 박성규, 크로스오버 바리톤 카이 등이 출연한다.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29일과 30일. 02-3446-9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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