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FOMC 피봇 시그널 없어…5월 인상중단 가능성↑"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3-23 오전 7:34:03

    수정 2023-03-23 오전 7:34:03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1bp=0.01%포인트)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물가안정과 금융안정 관련된 결정적 시그널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발 신용경색 리스크 전염을 막기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면서도 “그러나 금융시장이 원했던 물가안정에서 금융안정으로의 정책 전환 시그널은 이번 회의에서 가시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해주기를 바랐던 금융시장을 실망시켰다는 것이다.

또 신용리스크 확산 우려와 관해서도 원칙론적 입장만 유지했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이번 성명서에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다. 최근 전개는 가계와 기업에 더 긴축적인 신용 환경을 초래하고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영향의 정도는 불확실하다’는 새로운 문구가 들어간 것은 미 연준이 신용리스크가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파장을 주시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3월 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어정쩡한 메시지 전달에 그쳤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미 연준이 SVB 사태발 신용위기를 조기 진정시킬 수 있다는 강인한 인상을 던져 주지 못하는 동시에 향후 디스인플레이션이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는 안도감도 주지 못했다”며 “연준이 금융시장을 주도하기보다는 파월 의장이 강조하는 데이터 의존적인 태도, 즉 데이터 혹은 신용경색 상황에 따라 미 연준이 따라가는 듯한 미약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금리인하가 없어도 5월 금리인상 사이클 중단 가능성은 커졌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2월 성명서에서의 ‘계속된 인상’이 적절할 것이란 표현에서 3월 성명서에는 ‘약간의 추가적인 긴축’으로 수정됐다”며 “5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되거나 25bp 추가 인상 이후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2023년 정책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5.1%, 2024년 전망치는 4.3%로 소폭 상향조정됐다. 점도표상으로도 추가적으로 한 차례 25bp 금리인상을 예고한 것이다.

당분간 연준의 어정쩡한 태도로 신용리스크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다만 이번 SVB발 신용이벤트가 더 확산할 리스크가 아직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국채금리 하락이 일단 신용경색 완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며 우려했던 심각한 자금경색 현상도 가시화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물가 지표 둔화 등이 확인되면 금융시장이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을 본격 반영하기 시작할 것으로 봤다. 동시에 SVB발 신용리스크도 점진적으로 완화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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