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부터 원전·바이오까지..GS그룹의 광폭행보

GS그룹만의 차별화한 성장 전략 평가
허태수 회장 "파트너사와 함께 신사업 창출" 요구
에너지부터 모빌리티까지 협력·계약 이어져
  • 등록 2022-09-19 오전 7:52:40

    수정 2022-09-19 오후 9:34:02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GS그룹이 태양광부터 원전, 전기차와 바이오에 이르기까지 최근 미래 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는 사업마다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미래 사업과 관련한 주요 기업 간 협약에서 GS 계열사의 이름이 빠지지 않을 정도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한 두 가지 전략 분야를 미래 신사업으로 정해 집중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GS그룹만의 차별화한 성장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그동안 핵심 역량을 가진 파트너사와 함께 신사업을 창출하라고 요구해왔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사업을 발굴할 것을 주문해왔다.

무엇보다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GS칼텍스의 2분기 영업이익만 전년 동기 대비 400% 넘게 증가하며 2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실적 호조를 보인 만큼, 신사업에 적극 투자해 미래를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할 시기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19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수소와 바이오연료, 플라스틱 리사이클, 전기차 충전, 배터리 재활용, 소형모듈 원자로(SMR), 암모니아 개발유통 등 15~16개 이상의 신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를 위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기업과 협업과 계약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가장 활발한 투자가 진행되는 곳은 에너지 분야다. 앞서 허태수 회장은 그룹의 신사업 보고회에서 “최근 불황과 경기 위축 시기가 GS에 더 좋은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협력, 개방형 혁신으로 신사업 생태계를 확장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GS그룹은 최근 한화솔루션과 태양광 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국내 7개 기업과 탄소 포집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GS에너지는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과 태양광 모듈용 시트(sheet)의 핵심 소재인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를 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전남 여수 산업단지에 설립한다.

양사가 총 59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하는 에이치앤지케미칼(H&G Chemical)은 2025년 9월부터 연산 30만톤(t)을 목표로 EVA를 생산할 계획이다. EVA시트는 태양광 셀의 성능을 유지하는 핵심 자재로, 글로벌 태양광 부품 업체들이 이 소재를 활용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GS에너지는 SK에너지와 SK어스온,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롯데케미칼 등과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Petronas)와 협약해 한국-말레이시아 간 탄소 포집·운송·저장사업인 ‘셰퍼드CCS 프로젝트’ 개발 사업에도 참여한다. 이 사업은 국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국내 허브(Hub)에 집결시킨 후 말레이시아로 이송해 저장하는 사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과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도 함께한다. GS에너지는 이들과 미국의 뉴스케일파워와 협약을 맺고 전 세계에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투자도 전기차부터 도심항공교통(UAM) 분야까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전기차 충전소 운영회사인 ‘지커넥트’를 출범한 GS에너지는 LG전자와 손잡고 애플망고 지분을 100% 인수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나섰다.

GS칼텍스는 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러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UAM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바이오와 플라스틱 재활용 등 기존 사업과 연계한 신사업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GS칼텍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팜유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바이오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이를 위한 협력으로 인도네시아에 원료정제시설과 바이오 연료공장을 짓고 있다. 이와 함께 네슬레코리아와 협약을 체결하고 네스카페 돌체구스토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플라스틱 캡슐을 친환경 복합수지로 가공·생산하는 등 재활용 사업 추진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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