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는 4월 전체 카드승인금액이 58조50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달에 견줘 6.9%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달 증가율(15.4%)에 비하면 8.5%포인트나 하락한 증가세다.
공과금을 제외한 순수개인카드승인금액은 4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8.8% 증가한 것인데, 지난해 같은달 증가율보다 1%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민간소비 회복세는 미약하다고 여신협회는 봤다. 가계부채와 주거비 부담 증가 등 구조조 요인이 소비를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과금서비스 전체카드승인금액은 6조9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0.5% 줄었다. 2014년 6월 이후 23개월만의 하락세 전환이다. 공과금서비스의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조2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17.3% 증가한 반면,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5조6900억원으로 3.8% 하락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카드를 이용한 공과금납부가 확대되면서 공과금서비스 승인금액은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공과금서비스 승인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증가속도는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화점,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편의점 등 주요 유통업종의 전체카드승인금액은 7조8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1.1%를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 증가율(12.5%) 보다 1.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