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 선임연구원 30일 "도쿄증권거래소의 올해 업종별 주가 등락률을 살펴보면 항공과 해상운송의 강세가 눈에 띈다"며 "한국의 관련 종목들과 기본적인 주가 형성의 논리가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항공주의 강세는 엔화 가치가 떨어지는 국면에서 나타나고 있어 특별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보통은 자국 통화의 구매력이 커지는 상황(통화가치 상승상황)에서 여행수요가 늘어날 수 있고, 통상 이를 방영해 항공주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이에 대해 "일본 항공주가 강한것은 환율 요인보다 유가 하락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더욱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 항공주들과 달리 한국 항공주는 이미 고점대비 적지 않은 조정을 받았다"며 "일본 항공주 대비 밸류에이션 메릿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가의 안정을 매개로 한 베팅을 고려해 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제 해운 시황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한국과 비슷한 업황 사이클을 가지고 있는 일본 해운 관련주들의 강세도 관심있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일본 전기가스 업종의 강세는 최근의 약세장 속에서도 잘 버티고 있는 한전을 떠올리게 한다며 일본 전력주와 한전의 강세 역시 유가 안정에 베팅을 한 결과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유가가 하향 안정화될 경우 이들 종목군의 시세 연속성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