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망)"국고채 랠리" 지속될까?

  • 등록 2003-03-27 오전 8:31:40

    수정 2003-03-27 오전 8:31:40

[edaily 이정훈기자] 27일 채권시장은 금리 추가하락을 점치는 분위기가 강하다. 특히, 국고채가 시장을 주도하는 양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단 어제 국고채 3년 지표금리는 4.64%까지 하락해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이 불거진 후의 금리 상승폭을 모두 만회했고 오히려 추가로 하락했다. 통안채 2년물과의 역전폭도 점차 커지고 있는데다 1년과 1년6개월물 등 단기물과의 금리 갭도 더욱 좁히고 있어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을 느낄만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같은 금리수준에 대한 부담은 차츰 엷어지고 있다. 수급이 압도하는 시장 여건이 더욱 공고해지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어제 장 마감후 관심을 모았던 4월물 국채 발행계획은 양호한 수급이 지속될 것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지난 달보다는 늘었지만, 시장 수요를 채워주기엔 역부족일 전망이다. 재경부는 4월에 총 1조6700억원의 국고채를 발행키로 했고, 외평채는 외환시장의 여건변화에 따라 시기 및 발행물량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중 국고채 3년물 발행규모는 6600억원에 불과해 가뜩이나 유통물량이 많지 않은 3년물이 자칫 "품귀현상"을 빚지 않을까 하는 예상들이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지표물에 대한 프리미엄은 금리 저항선의 힘을 떨어뜨리고 추가 하락을 이끌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신용평가 3사의 신용카드사 회사채 등급 하향 조정도 우량채와 비우량채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더욱 강화해 상대적인 우량채 위주의 랠리를 정당화시킬 수 있다. 다만 카드채 문제와 펀드환매 등이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잠복해 있는 만큼 카드사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시장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밖에도 국민연금의 현물 매수설이 꾸준히 흘러 나오고 있고, 잇따라 발행될 예정인 주식연계채권(ELS)도 국공채 등의 매수 기반을 확대해주는 효과가 있다. 한편 간밤 미국 금융시장도 국내 채권시장에 긍정적인 움직임이 나타났다. 다우지수는 장중 내내 마이너스권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전일대비 0.61%, 50.35포인트 하락한 8229.88포인트, 나스닥은 0.26%, 3.56포인트 떨어진 1387.45포인트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경제지표도 여전히 부진했다. 미국의 2월 내구재 주문은 1.2% 감소해 1개월만에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고 2월 신규주택판매는 8.1% 급감한 85만4000건(연률환산)을 기록했다.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약보합세를 나타냈고 국채 가격은 장단기물간의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하루만에 반등해 배럴당 29달러선에 근접했고 금값도 소폭 상승했다. 이라크전쟁도 점차 장기전의 양상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밝혔고, 이라크는 곳곳에서 거세게 반격을 가하고 있어 양측 사상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안팎에서 우호적인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절대금리수준에 대한 부담감을 얼마나 체감하느냐 하는 "자기자신과의 싸움"에 나서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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