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이 입수한 세 통의 통지문에 따르면 탈레반은 손글씨로 작성한 첫 통지문에서 “당신은 미국을 도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통역으로 일한 형제에게 안전을 제공했다는 혐의도 받는다”며 재판에 출석할 것을 명령했다.
두번째 통지문 역시 손글씨로 작성됐는데,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확인하는 내용이다.
세번째 통지문은 타이핑된 문서로 발송됐다. 탈레반은 침략자들에 대한 맹종을 중단하라는 경고를 거부하고 재판 출석요구를 무시했다며 사형 판결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탈레반은 아프간을 장악한 직후인 지난 17일 미군 조력자들에 대한 사면령을 발표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포용적인 아프간 정부를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약속과는 달리 곳곳에서 탈레반의 보복적 처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각국은 아프간에 있는 자국 시민은 물론 자국에 통역 등으로 협력했던 현지 주민 및 가족을 대피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탈레반의 검문 등으로 인해 순조롭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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