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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REITs)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 혹은 부동산과 관련된 유가증권에 이를 투자 및 운용해 발생하는 수익을 배당하는 간접 투자 성격의 자산이다. 지난 2001년 부동산투자회사법 제정을 통해 국내에 처음 도입됐으며, 2016년 정부가 리츠의 상장요건을 완화하고 공모 전환 등을 추진하는 ‘리츠 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제시하며 시장 활성화를 꾀했다. 이어 지난 2018년에는 공모 상장 리츠 활성화 방안을 통해 펀드의 리츠 재투자 규제 완화, 대출자산 투자 허용 등을 통해 다시 한 번 허들을 낮췄다.
올해는 부동산 자산 역시 다양해졌다. 올해 들어 국내에선 처음으로 주유소(코람코에너지), 물류센터(ESR켄달스퀘어), 임대주택(이지스레지던스) 등 다양한 자산들을 담은 리츠가 나온 것이다. 지금까지 나왔던 리츠가 토지와 빌딩 위주였던 것이 다변화에 성공했다.
다만 이들은 연일 ‘따상’(공모가를 시초가 2배에 형성 후 상한가) 등 쏟아지는 공모주들의 기록 속에서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 이들은 모두 수요예측에서 평균 32.2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올해 공모주들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인 805.29대 1에 훨씬 못 미쳤다. 코람코에너지리츠(5.89대 1), 켄달스퀘어리스(8.75대 1)는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경쟁률 하위 10개 종목 중 리츠가 4개에 달했다. 공모청약에서도 평균 경쟁률 역시 전체 평균 경쟁률 880.03대 1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7.30대 1을 기록했다.
올해 리츠의 상장 건수는 늘었지만, 질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각종 규제 완화 등 대책도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모 리츠에 대해서는 법인세 및 취득세 감면, 배당금에 대한 세금 혜택 등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상장 기준의 규제 완화, 다양한 투자 구조 도입 등을 고려하며 상장 리츠 활성화를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