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파월에도 시장은 "경기침체로 5% 넘는 금리 인상 못할 것"

한은 뉴욕사무소, FOMC 결과 시장참가자 반응 평가
2월 25bp 금리 인상 가능성 높으나 일부는 빅스텝
연준, 성장률 0.5%·실업률 4% 중반…"경기침체 예상하는 수준"
파월 발언 시장에선 덜 매파적…금리·달러 하락
  • 등록 2022-12-15 오전 7:41:40

    수정 2022-12-15 오전 7:41:40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정책금리를 5~5.25%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준 내 전망이 나왔지만 시장에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점도표를 통해 19명의 FOMC 위원들이 찍은 내년 최종금리 중간값은 5.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9월 금리 점도표 4.6%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FOMC회의에서 정책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된 4.25~4.5%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0.75%포인트나 추가로 금리가 인상돼야 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에선 기존까지 내년 2월, 3월에 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려 4.75~5% 수준에서 금리 인상이 종료되는 것을 예상했으나 금리 점도표상으론 0.25%포인트를 추가로 더 올리고 금리 인상을 하고 마무리하겠다는 관측이다.

(출처: 한국은행)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상폭은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아직 정책스탠스가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으며 이를 반영해 점도표에서 19명 위원 중 17명이 내년 금리를 5% 이상으로 답변했다”고 밝혔다. 19명 중 10명이 5~5.25%, 5명이 5.25~5.5%, 2명이 5.5~5.75%를 전망했다.

이와 관련 주요 투자은행들은 정책금리 전망이 상향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 기자회견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으로 해석됐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 기자회견이 정책금리 전망을 뒷받침하긴 했으나 최근 금융여건 완화에 대한 우려를 크게 보이지 않은 점과 2월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점 등 때문이다.

시장에선 연준이 정책금리 경로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다는 평가다. 연준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모두 0.5%로 하향 조정하고 실업률을 내년 4.6%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연준이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는 얘기다. 이에 미국 10년물 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하고 달러인덱스도 0.3% 하락했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은 “경제 전망에서 성장률 하향 조정 및 실업률 상향 조정은 연준 경기침체 신호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TD는 “이날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은 파월 의장이 최근 금융여건 완화에 대해 크게 경계하지 않은 데다 성장률 전망을 0%에 가깝게 하향 조정하고 실업률을 상향조정한 것은 연준이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내년 2월엔 금리 인상폭이 0.25%포인트로 전망된다는 의견도 많았다. 씨티는 “파월 의장이 최종금리 수준이 속도보다 중요하다고 발언한 것은 2월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웰스파고도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다만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내년 2월과 3월 두 차례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해 4.75~5%가 금리 정점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2월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제프리는 “2월 0.5%포인트 인상 후 3월에 0.25%포인트를 인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이 5%를 넘는 금리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커졌다. RBC는 “점도표에 나타난 0.75%포인트 추가 인상은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고 경제 모멘텀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내년말까지 5% 상회하는 정책금리를 유지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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