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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점도표를 통해 19명의 FOMC 위원들이 찍은 내년 최종금리 중간값은 5.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9월 금리 점도표 4.6%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FOMC회의에서 정책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된 4.25~4.5%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0.75%포인트나 추가로 금리가 인상돼야 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에선 기존까지 내년 2월, 3월에 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려 4.75~5% 수준에서 금리 인상이 종료되는 것을 예상했으나 금리 점도표상으론 0.25%포인트를 추가로 더 올리고 금리 인상을 하고 마무리하겠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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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주요 투자은행들은 정책금리 전망이 상향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 기자회견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으로 해석됐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 기자회견이 정책금리 전망을 뒷받침하긴 했으나 최근 금융여건 완화에 대한 우려를 크게 보이지 않은 점과 2월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점 등 때문이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은 “경제 전망에서 성장률 하향 조정 및 실업률 상향 조정은 연준 경기침체 신호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TD는 “이날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은 파월 의장이 최근 금융여건 완화에 대해 크게 경계하지 않은 데다 성장률 전망을 0%에 가깝게 하향 조정하고 실업률을 상향조정한 것은 연준이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내년 2월과 3월 두 차례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해 4.75~5%가 금리 정점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2월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제프리는 “2월 0.5%포인트 인상 후 3월에 0.25%포인트를 인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이 5%를 넘는 금리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커졌다. RBC는 “점도표에 나타난 0.75%포인트 추가 인상은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고 경제 모멘텀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내년말까지 5% 상회하는 정책금리를 유지하긴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