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침체기에도 뜨는 곳은 뜬다

뉴타운 바람 타고 서대문구 집값 8.7% 급등
용산구 서부이촌동 두세 달만에 5억원 올라
시흥·안산·의정부·양주·남양주도 값 치솟아
  • 등록 2007-10-08 오전 8:45:32

    수정 2007-10-08 오전 8:45:32

[조선일보 제공] 지난 6월 8억4000만원에 거래됐던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대림아파트 85㎡(공급면적 33평)는 최근 13억원에 팔렸다. 불과 두세 달만에 5억원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서울시가 용산 국제업무지역 개발을 위해 이 아파트를 헐어내는 대신 아파트 소유자들에 대해 철도정비창 부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 입주권을 중 것이라는 소문이 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부동산 불패론’을 자랑하던 강남권 등의 가격 상승률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보이고 있지만 이처럼 개발 호재(好材)가 있는 단지나 지역은 집값이 폭등하고 있다. 수도권 전체가 1%대의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각종 호재가 있는 경기도 시흥·의정부·양주시·안산시 등은 10~20%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대문구 뉴타운 바람 타고 급등= 그동안 집값 상승세를 주도해온 서울 강남구(-1.3%), 송파구(-2.72%), 강동구(-4.24%) 등은 올 들어 집값이 하락했다. 그러나 서부이촌동과 서대문구 남가좌동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급등세를 보였다. 가좌 뉴타운 4구역에 포함된 서대문구 남가좌동 백조아파트 56㎡(17평형)는 연초 1억7000만원에서 최근 2억4000만원까지 급등했다. ‘신성공인’ 전재홍 사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이 싼 데다 개발호재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급등했고 매물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연희동 홍연아파트 56㎡(17평형)도 재개발바람을 타고 연초 1억원에서 최근 1억7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서대문구 전체적으로 올해 8.72% 올라, 서울 집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중구(8.35%), 중랑구(8.11%) 등도 초강세를 보였다.

◆시흥·안산시도 중소형 급등세=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거모동의 아파트는 연초 대비 40% 이상 급등했다. 정왕동 신우아파트 99㎡(옛 30평형)의 경우, 연초 1억3500만원에서 최근 2억6000만원으로 두 배 정도 올랐다. 이 지역은 테마파크 추진, 시화간척지 산업단지 착공, 수인선 복선 전철 등의 호재가 터지면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한 중개업자는 “그동안 비교적 가격이 저렴했지만 각종 개발 호재 때문에 이제 매물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인근 안산시 사사동·월피동·선부동도 연초 대비 20~30% 정도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다. 안산시 월피동 주공1단지 69㎡(21평)는 연초 8750만원에서 최근 1억2000만원까지 치솟았다. ‘한양공인’ 서용빈 사장은 “인접한 시흥 집값 급등의 영향과 함께 전철이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중소형 평형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기지 이전·택지개발로 경기북부 초강세= 지난 3~4년간 집값이 꼼짝도 하지 않았던 의정부는 작년 하반기부터 집값이 오름세로 돌아선 이후 올 들어서도 19%가 넘는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의정부는 경전철이 최근 기공식을 가졌고 광역행정타운 개발, 미군기지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양주와 남양주는 택지개발로 인한 호재로 집값이 급등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남양주 진접읍 한신아파트는 1억300만원 선이던 106㎡(32평형) 아파트가 최근 3개월 사이에 4000만원 이상 급등했다. 양주 고읍동과 삼숭동도 인근 고읍택지개발의 영향으로, 최근 10% 정도 가격이 치솟았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남양주와 양주는 고읍택지지구와 진접택지지구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지역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주변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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