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위 폐막..'한국의 갯벌' 등재·'日 군함도 왜곡' 결의

자연유산 5건·문화유산 29건 신규 등재
'한국의 갯벌' 韓 15번째로 세계유산
만장일치로 日 군함도 역사왜곡 비판문 결의
  • 등록 2021-08-01 오전 9:46:13

    수정 2021-08-01 오전 9:46:13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달 16일부터 온라인으로 개최됐던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의장국 중국, 이하 위원회)가 지난달 31일 오후(파리 현지시간 기준)폐막했다. 이번 위원회에서 우리나라의 ‘한국의 갯벌’은 새롭게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일본에게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과정에서 약속했던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군함도 이미지
이번 위원회에서는 우리나라의 ‘한국의 갯벌’을 포함해 자연유산 5건, 문화유산 29건 등 총 34건 유산이 새롭게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3건은 확장 등재됐으며, 영국의 ‘리버풀, 해양산업 도시’는 세계유산 목록에서 삭제됐다. 이로써 문화유산 897건, 자연유산 218건, 복합유산 39건으로 세계유산은 이제 총 1154건이 됐다.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은 26일 오후(한국시간 기준)에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등재 직후, 앞으로 지방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유산 지역의 추가 등재와 통합 보존 관리 등 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할 의지를 밝혔다.

우리나라의 15번째 세계유산이 된 ‘한국의 갯벌’은 세계문화유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등재가 어려운 세계자연유산이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국내 2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위원회는 ‘군함도’가 포함된 일본의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의 보존현황보고 결정문에 대해서는 ‘조선인 강제노동을 포함한 유산의 전체 역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데 대한 강한 유감’이라며 강도 높은 권고를 이례적으로 제시했다. 위원회는 자문기구의 의견을 만장일치로 합의하고 등재 당시 위원회가 일본에 권고한 후속조치의 충실한 이행을 촉구했다.

일본의 △‘일본 북부의 조몬 선사 유적지’ △‘아마미오시마 섬·토쿠노시마 섬·오키나와 북부·이리오모테 섬’ 중국의 △‘취안저우 : 송·원나라의 세계적 상업지구’ △오스트리아·독일·슬로바키아·헝가리가 공동 신청한 ‘로마 제국의 국경 :다뉴브 라임스’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고창 갯벌(사진=문화재청)
한편 이번 위원회에서는 코로나19로 2020년에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지 못한 탓에 2020년과 2021년, 2년치의 세계유산 등재 심사 건이 함께 논의됐다.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당 1년에 1건에 한해 심사가 이뤄지나, 국가 간 연속유산의 경우 신청 제한을 받지 않아 독일은 5건(독일 내 2건, 국가 간 연속유산 3건)을 세계유산에 등재했다.

이탈리아는 3건(이탈리아 내 2건, 국가 간 연속유산 1건)을 등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58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유산 보유는 7월 기준 이탈리아(58건), 중국(56건), 독일(51건), 프랑스·스페인(49건), 인도(40건) 순이다.

세계유산 등재과정에 예비심사(Preliminary Evaluation)단계도 신설됐다. 기존에는 세계유산 등재과정이 잠정목록 등재→세계유산 등재 신청과 자문기구 평가→세계유산위원회 상정 절차에 따라 최소 2년 6개월이 소요됐다. 이제는 잠정목록 등재와 세계유산 등재신청 사이에 1년이 소요되는 예비심사 절차가 신설되면서 최종 등재까지 최소 3년 6개월 이상이 소요되게 됐다. 이 제도는 2027년까지는 과도기를 거쳐 2028년부터 의무적으로 시행된다.

다음 세계유산위원회(45차)는 세계유산협약 50주년을 기념하면서 내년 6월 19일부터 6월 30일까지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의 ‘가야고분군’(Gaya Tumuli)등 세계유산 등재 결정을 비롯한 세계유산 정책과 보존 관리에 대한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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