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장투하려면…트위터 인수 우려 노려야-한화

3분기 시장 눈높이 밑도는 실적발표
"성장성 훼손이라 단정 어려워"
단기 주가하락이 매수 기회 될 수도
  • 등록 2022-10-21 오전 8:02:40

    수정 2022-10-21 오전 8:02:40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테슬라가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치면서 시간 외 주가가 6.3%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식을 팔아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할 것이란 우려 역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를 성장성 훼손으로 단정하긴 어려우며 트위터 인수 마감인 28일까지 대주주 매도 우려로 인한 주가 부진이 오히려 장기투자자들에게는 매수 기회가 될 것이란 조언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FP)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2022년 3분기 매출액은 215억달러, 주당순이익(EPS) 1.05달러로 시장 전망치 대비 각각 -2.7%, +4.5%였다”며 “매출의 부진은 테슬라가 이미 지난 2일 공시한 물류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분기 말에 몰린 수요 대응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4분기에도 물류 문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연간 목표율인 인도율 50% 성장 달성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1년 총 인도량이 약 94만대라 2022년 140만대를 인도해야 하는데, 3분기까지 인도량이 90만대 수준이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강한 달러의 영향과 원자재값 상승도 수익성에 부정적이었다. 오스틴과 베를린 공장 가동에 소요되는 비용도 부담”이라고 짚었다.

전기차 생산은 모델 S/X 1만9935대, 모델 3/Y 34만5988대로 총 36만5923대였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54%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차량 인도대수는 생산량보다 적었다. 모델 S/X가 1만8672대, 모델 3/Y가 32만5158대로 총 34만3830대였다. 생산한 것보다 인도량이 적어 수요 부진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연말부터는 테슬라의 자동차 포트폴리오가 확대가 기대된다고 강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미국 네바다 공장에서 테슬라 트럭 ‘세미’가 생산 중”이라며 “12월 내 펩시에 처음 납품될 예정”이라고 했다. 테슬라는 2024년까지 대형 화물 트럭 5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며 2023년 중순에는 텍사스 공장에서 사이버트럭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슈퍼카 로드스터와 로보택시도 개발 중이다.

트위터 인수가 단기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 머스크 CEO는 법원 명령에 따라 오는 28일까지 트위터를 인수해야 한다. 인수에 필요한 약 25억달러의 추가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머스크 CEO가 테슬라 지분을 추가 매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물류와 환율, 원자재 가격 상승은 테슬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영업이익률 17.2%, 자동차 단일 매출 성장률 55%, 총 자동차 인도량 증가율 42%는 견조한 수준이며 현금흐름도 양호해 성장성 훼손을 논하긴 어렵다”며 “대주주 지분 매도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장기투자자들에게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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