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도,나라도,미래도 못믿겠다면…‘생활비 펀드’ 타볼까

매달 꼬박꼬박 수익금 주는 금융상품들
  • 등록 2007-02-21 오전 8:28:07

    수정 2007-02-21 오전 8:30:17

[조선일보 제공] 어? 펀드가 생활비를 주네! 1억 넣어놓으면 한달에 최대 70만원. 국민연금도, 직장생활도 불안한 사람들을 위해… 목돈을 맡기면 월급처럼 수익을 주는 금융상품들이 등장했다.

‘펀드에 들고 생활비를 받는다?’

요즘 목돈을 한꺼번에 맡기고 매월 수익금을 받을 수 있는 펀드와 예금들이 앞다투어 출시되고 있다.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만으로는 노후생활이 힘든 경우, 퇴직금이나 여유자금을 한꺼번에 금융기관에 넣어두고, 이자만 받거나 원금과 이자를 함께 받아 매달 생활비에 보태는 것이다. 보통예금에 넣어두면 거의 이자도 못 받지만 이런 상품에 넣어두면 운용 성과에 따라 높은 수익을 되돌려받을 수도 있다.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할수록 이 같은 ‘생활비 지급형’ 펀드나 예금의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다. 일본은 벌써 이 같은 생활비 지급형 펀드가 공모펀드 시장의 30%를 넘고 있다. 지급방식도 매월, 매분기, 격월 등으로 다양하다.

◆목돈 펀드에 투자… 수익은 월급처럼 현금으로

작년 말 출시된 ‘아이러브평생직장 채권형펀드’와 ‘칸서스뫼비우스블루칩 주식형펀드’는 목돈을 투자하고 수익을 매달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아이러브평생직장 채권형펀드’는 철저히 안정성을 추구한다. 주로 국공채와 우량 회사채에 투자해서 돈을 굴리고 연 5.3%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다만 매달 지급하는 돈은 ‘콜금리(현재 4.5%)+0.25%’를 준다. 현재 콜금리를 기준으로 하면 연 4.75%를 돌려받고 0.5%는 계속 펀드에 쌓이는 것이다. 쌓아놓은 0.5%는 여행을 가거나, 갑자기 돈이 필요할 때 찾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억원을 맡기면 매달 약 40만원의 돈을 받고 5만원 안팎의 돈은 다시 펀드에 쌓이는 것이다. 현재 대한투자증권과 농협에서 팔고 있고, 우리은행에서는 오는 26일부터 판매한다.

‘뫼비우스블루칩 주식형펀드’는 주식에 60% 이상을 투자해 공격적으로 운용된다. 이 펀드는 무조건 원금의 0.7%를 매달 지급한다. 예를 들어 처음 1억원을 맡겼으면 매달 70만원을 받는 것이다. 주식형 펀드이다 보니 주가의 등락에 따라 원금이 불어났다가 줄어들었다가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펀드는 원금이 어떻게 변했느냐에 상관없이 매달 70만원을 준다. 주가가 올라 1억원의 원금이 2억원이 되면 그만큼 오랫동안 받을 수 있는 것이고, 투자금이 반 토막 나 5000만원이 되면 그만큼 짧게 받는 것이다. 현재 대한투자증권에서 판매하고 있고 오는 26일부터 우리은행에서 판매한다.

◆은행도 ‘예금 들고 연금타기’ 인기

은행권에서는 이미 작년 말부터 이 같은 상품들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맡겨 놓은 목돈의 규모에 따라 원리금을 함께 고객에게 돌려주는 형태다. 구조는 상품마다 거의 비슷하다. 예를 들어 1억원을 만기 3년짜리 정기예금(금리 연 4.9%)에 예치했을 때 원리금 만기 지급식은 1억1244만원을 한꺼번에 지급하고, 월 이자 지급식은 이자 34만5000원을 매월 지급한다. 그러나 연금형 지급방식을 선택하면 매월 293만원씩 3년 동안 원리금이 분할지급되는 식이다.

하나은행의 ‘하나셀프디자인예금’은 원리금 수령액을 최장 31년까지 늘려서 받을 수 있고, 받는 돈의 액수도 고객의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연 4.9%의 금리로 1억원을 맡기고 3년 뒤 만기에 5000만원을 찾아가는 형식으로 설계하면 3년 동안 매달 164만원을 받고, 만기에는 남은 5000만원을 찾아갈 수 있다.

우리은행의 ‘뷰티플라이프 정기예금’은 1개월, 3개월 또는 1년마다 원하는 지급기간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나눠 받을 수 있고, 가입금액은 500만원 이상이다. 국민은행은 50세 이상 고객을 위한 ‘KB시니어웰빙통장’을 팔고 있다. 이 상품은 원리금 분할 지급이 가능할 뿐 아니라 5000만원 이상 가입 고객에게는 전문 의료진이 연 4회 의료 상담을 해주고, 5000만원 미만 고객들은 전국 제휴 검진센터에서 예약대행 및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공중부양
  • 이강인, 누구와?
  • 다시 뭉친 BTS
  • 착륙 중 '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