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봄을 입다]①산에서도, 도시서도 '멋스럽게'

일상복처럼 매일 입는 아웃도어
키워드는 '편안하게, 멋스럽게'
봄을 닮은 색상에 소재 '스타일 전쟁'
  • 등록 2015-03-05 오전 6:00:00

    수정 2015-03-05 오전 6:00:00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자연을 담은 디자인에 스포티한 일상복’ 올봄 아웃도어 업계의 키워드는 ‘패션’과 ‘실용’이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계속되는 불황으로 ‘실속형 소비’가 늘어나며 생겨난 변화다. ‘아웃도어=등산복’의 개념은 깨진 지 오래다. 산에서 내려와 사람들을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남성 긴기장 밴드 재킷’
아웃도어의 변화는 봄·여름 신상품의 홍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고어텍스에 필파워 등 경쟁적으로 기능을 강조하던 아웃도어 업체들이 자연에서 영감 받은 컬러와 패턴 등 디자인을 주 무기로 내세우고 나섰다. 기능도 생활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을 중심으로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 수년 전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화소 등 기술력을 두고 경쟁하다 미러리스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생활밀착형 기능 경쟁 구도로 재편된 것과 유사한 흐름이다.

김지혜 LF 라푸마 수석 디자이너는 “국내 아웃도어 의류는 이제 일상복과 같이 ‘매일 꺼내 입는 옷’으로 그 의미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라면서 “이러한 추세에 따라 올봄 업체들은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리는 방수, 몸은 방풍..‘하이브리드’

노스페이스 ‘VX 스트레치 재킷’
소재 면에서 특징은 두 가지 이상의 소재를 혼합해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제품 자체의 무게는 유지하면서 한 제품에 여러 기능을 담아낼 수 있다.

예를 들면 비나 눈에 가장 먼저 닿는 모자와 어깨 부분에는 방수 소재를 사용하고, 바람에 맞닿는 면적이 큰 몸 판 부위는 방풍 소재를 사용하는 식이다.

하이브리드형 의상은 일상생활에서도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색상과 디자인을 지닌 제품이 많다. 하지만, 동시에 아웃도어 특유의 기능성을 유지해야 ‘하이브리드 아웃도어’로 인정받을 수 있다.

무게를 최소화하는 경량화는 기본이다. 최근에는 땀으로 인한 체감 무게를 줄여주는 흡습·속건 기능이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여름철 모기를 효율적으로 쫓아주는 안티 모스키토 기능을 갖춘 제품도 있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터치 인식이 가능한 등산용 장갑 등 IT기기의 사용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스마트 아웃도어 제품들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색상·패턴 ‘자연스럽게’

디자인적으로는 ‘자연(自然)스러움’이 돋보인다. 최근 몇 년동안 유행했던 오렌지, 라임 등 강렬한 원색 대신 베이지와 카키, 그린, 네이비 등 일상생활에서도 튀지 않게 입을 수 있는 무난한 색상이 유행할 전망이다. 여러 색상이 자연스럽게 혼합된 멜란지도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숲·새·꽃·곤충 등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은 패턴에 디자인도 눈에 띈다. 방식은 다양하다. 와펜(문장)으로 포인트를 주기도 하고, 제품 전체에 프린팅하거나 자연에서 얻은 천연색 그대로를 제품에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일상복과 아웃도어의 구분이 흐릿해지는 요즘, 자연을 느낀다는 아웃도어 본연의 취지와도 맞닿아 더욱 선호되고 있다.

블랙야크 ‘드리븐GTX’ 착용한 조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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