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큰 손’ BOJ, 올해 일본주식 44조원어치 샀다

“올해 평가이익 3조엔..시장 왜곡 지적도”
  • 등록 2016-12-25 오전 10:18:40

    수정 2016-12-25 오전 10:18:4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해 일본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구매자는 바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BOJ는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구매 방식으로 일본 주식을 무려 4조3000억엔(44조1700억원) 이상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2월 둘째 주까지 외국인은 일본 주식을 3조5000억엔 이상 순매도했다. 개인과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들도 매도 우위였다.

반면 연금적립금 관리운용 독립행정법인(GPIF)은 3조5000억엔을 순매수했으며 개별 기업들 역시 2조엔 가량 주식을 사들였다. 그러나 일본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은 다름 아닌 BOJ였다.

일본은행은 이미 지난해에도 ETF를 3조엔 어치 구매하며 일본주식의 상승세를 견인한 바 있다. 여기에 올해 7월에는 추가완화책을 도입하며 ETF 매입을 연 3조엔에서 6조엔으로 높이며 매입을 확대한 것이다.

성적은 나쁘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자 일본 주식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닛케이 225지수는 지난 6월만 해도 1만 5000선 아래까지 내려갔지만 22일에는 1만9427.67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에 취득 가격을 바탕으로 매긴 ETF 보유액은 11조엔이지만 시가는 약 14조엔 가까이 된다고 미쓰비시UFJ투자신탁은 추산했다. 3조엔 가까운 평가 이익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주식시장에서 중앙은행이 ‘큰 손’ 역할을 하는 것을 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변동성이 큰 일본주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장점은 있지만 중앙은행이 과도하게 시장에 개입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실적이나 시장 가치 등과 상관없이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된 ETF로 매입한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된다. 닛세이기초연구소의 이데 싱고 연구원은 “시장 가격을 왜곡하는 폐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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