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 주(2~4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5% 하락한 2010.25에 마감했다. 기해년(己亥年) 첫주부터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새해 첫날부터 코스피지수를 1%대 하락하게 만든 건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중국 경기둔화 우려 때문이었다. 지난 2일 발표된 12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으로 기준선인 50포인트를 하회하며 중국 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 통계국은 제조업 PMI에 대해서도 기준선인 50.0을 하회한 49.4로 발표한 바 있다. 이때문에 이날 코스피 지수는 1.52% 하락했고, 홍콩항셍지수는 2.87% 떨어졌다.
그러나 미국 장이 마감된 뒤 팀 쿡이 투자자에게 보낸 편지에 한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속절없이 무너졌다. 팀 쿡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서한에서 1분기 매출 전망치를 애초 890억~930억 달러(한화 100조4988억∼105조156억원)에서 840억 달러(94조8528억 원)로 낮춰 잡았다. 팀 쿡은 “매출 감소의 대부분이 중화권에서 발생했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중국 경제에 추가적인 압력으로 작용했고, 중국 경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자명하다”고 밝혔다.
애플의 가이던스가 발표된 뒤 시장은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가시화됐다고 판단,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급락했다. 이에 영향을 받은 코스피지수도 3일 2000선 밑으로 밀리면서 1993.70에서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2년 1개월 만의 최저치다.
다음주는 미중 간 차관급 무역 협상이 7~8일 시작된다. 지난해부터 증시를 짓눌러 왔던 무역분쟁이 조금씩 해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9일(현지시간)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되는데, 글로벌 경기 둔화 이슈에 대해 언급돼 있을지도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