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물가 예상치 상회…연말 기준금리 기대치 4.75%"

대신증권 보고서
9월 CPI 발표후 연말 기준금리 기대치 상향조정
12월에도 0.75%포인트 인상…내년 1Q까지
  • 등록 2022-10-14 오전 7:54:20

    수정 2022-10-14 오전 7:54:37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강한 물가 상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는 평이다. 고물가 고착화 속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가 내년 1분기까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14일 9월 미국 CPI가 전년동월대비 +8.2%(전월대비 +0.4%)로 예상치(전년 대비 +8.1%, 전월 대비 +0.3%)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을 짚었다. CPI상승률이 6월을 정점으로 둔화되고 있으나, 1980년대 초반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근원 CPI는 +6.6%로 1982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며 강한 물가 상방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물가의 주요 요인이었던 에너지 가격이 전월대비 -2.1%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식품가격(+0.8%)의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서 에너지 가격 하락분을 일부 상쇄시켰다.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8월과 마찬가지로 근원 물가, 그 중에서도 서비스물가였다고 짚었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물가 지표는 서비스 가격이 예상보다 경직적이며 이로 인한 물가 상방 압력이 강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주거비는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 근원 물가 상승폭을 확대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통화정책 영향으로 주택 경기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방향성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덧붙였다.

기대보다 강한 물가 하방 경직성으로 인해 9월 CPI발표 직후 올해 말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4.50%에서 4.75%로 상향 조정됐다. 대신증권은 11월 ‘자이언트 스텝’ 단행은 확실시됐으며, 12월에도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고물가가 1년 6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고착화됨에 따라 향후 몇 개월간 물가는 시장과 연준이 바라는 것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4분기부터 미국 경기가 빠르게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물가에 대한 우려에서 점차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구간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준의 딜레마는 심화되겠으나 근원물가가 정점을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준의 과잉긴축이 과소긴축보다 비용보다 적다는 기조는 당분간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 부진한 경제지표로 인해 연준의 정책 전환을 기대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9월 고용지표에서 보여준 노동시장 수급불균형 정도와 연준의 물가-임금 순환에 대한 우려를 감안하면 연준의 긴축 기조는 내년 1분기까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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