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2차전지로의 쏠림이 시장 변동성을 만들었지만 코스피 추세가 바뀔 수 있는 이벤트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연구원은 “지나친 쏠림에서 일부 유동성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뿐”이라며 “추세가 바뀌려면 금융시장 변수가 경기와 관련된 부분에서 변화가 있어야 하지만 아직 그러한 징후는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환율이 안정적”이라며 “시장이 변동성을 보였음에도 원화가치의 급격한 하락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을 때는 외부환경에 민감한 국내 시장의 특성상 외환시장 변동성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지수가 고점과 저점을 비교해 변동성이 높았지만 원화 가치는 강세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 흐름으로 보면 시장의 추세가 흔들릴 이벤트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이후에도 해외시장은 변동성이 크지 않았고 오히려 기업실적 발표에 더 주목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매크로 이벤트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지면서 펀더멘탈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시장도 성장의 기대가 만든 쏠림이 완화되고 기업실적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봤다.
양 연구원은 제조업 경기 개선이 경기 측면에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지금은 제조업 부진으로 성장주 중심의 쏠림이 강했지만 제조업 지표 개선은 쏠림의 완화와 더불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시장은 경기 측면에서 추가될 수 있는 모멘텀이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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