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급 확대로 성장 기대"…건설株 목표가 '줄상향'

대우건설·GS건설 등 대형주 목표가 모두 올라
정부, 투기억제→공급확대 선회…국내주택 기대감
해외매출도 올해부터 본격화…작년 4Q 실적 준수
"건설株, 시장가 대비 할인 거래중…상승여력 충분"
  • 등록 2021-02-01 오전 1:30:00

    수정 2021-02-01 오전 1:30:00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연초부터 증권사들이 대형 건설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올해 정부의 국내 주택공급 확대 기조가 뚜렷한 데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해외 사업 역시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3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및 각 증권사에 따르면 이달 다수의 증권사들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된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047040), GS건설(006360), HDC현대산업개발(294870), 현대건설(000720), 삼성물산(028260) 등의 목표주가를 약 20% 이상 상향해 제시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대우건설은 이달(1월) 증권사 17곳이 목표주가를 종전 평균(6456원)보다 22% 상향한 평균 7876원으로 제시했다. DB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무려 86.67% 상향했다. 같은 기간 GS건설은 9곳의 증권사가 종전보다 평균 28.9% 올린 목표가를 제시했고, HDC현산도 5곳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평균 35.98% 높였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역시 이달에 각각 7곳, 10곳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수정해 발표했다.

증권사들이 대형 건설종목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한 큰 이유 중 하나는 국내 주택물량 증가 기대감 때문이다. 부동산 투기 억제에 집중해온 정부는 여전히 가격이 안정되지 않자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설 전에 주택공급 관련 특단의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대신증권은 “HDC현산은 역세권 자체 개발이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국내 주택 비중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의 수혜도 예상된다”며 “올해 대형 건설사의 직접적인 공급 증가가 없어도 건설 5사의 지난해 분양이었던 11만6000세대가 유지되는 것으로도 밸류에이션 할인폭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주춤했던 해외 사업에 대한 기대도 크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작년 해외건설 수주는 351억 달러(한화 약 39조원)로 2014년 이후 최대 규모였다. 올해부터는 수주잔고가 매출로 바뀌기 시작하기 때문에 건설사로서는 국내 주택 공급확대와 해외 사업 모두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대우건설 등 작년 4분기 호실적도 건설업종 목표가 상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작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65.40%, 컨센서스(시장추정치) 대비 120.57%를 상회하는 5583억원의 잠정 영업익을 발표했다. GS건설은 코로나로 인한 공사미수금 대손상각으로 1450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반영했음에도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영업익 7504억원)을 냈다.

증권사들은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해 올해 실적도 추산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올해 영업익 컨센서스는 올해 대비 22.43% 증가한 6835억원이며, GS건설 역시 20.50% 늘어난 9042억원의 영업익을 올릴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한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도 지난해 대비 각각 57.31%, 28.97% 증가한 영업익을 낼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하고 있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 PBR(주가순자산비율) 1.37배인 것과 비교해 건설업종 PBR은 1.09배로 시장대비 30% 할인 거래 중이다. 시장 대비 40%의 상승여력이 남아있다”며 “4대 대형 건설사의 신규 분양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책 영향으로 초과 달성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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