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및 각 증권사에 따르면 이달 다수의 증권사들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된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047040), GS건설(006360), HDC현대산업개발(294870), 현대건설(000720), 삼성물산(028260) 등의 목표주가를 약 20% 이상 상향해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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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대형 건설종목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한 큰 이유 중 하나는 국내 주택물량 증가 기대감 때문이다. 부동산 투기 억제에 집중해온 정부는 여전히 가격이 안정되지 않자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설 전에 주택공급 관련 특단의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작년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주춤했던 해외 사업에 대한 기대도 크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작년 해외건설 수주는 351억 달러(한화 약 39조원)로 2014년 이후 최대 규모였다. 올해부터는 수주잔고가 매출로 바뀌기 시작하기 때문에 건설사로서는 국내 주택 공급확대와 해외 사업 모두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증권사들은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해 올해 실적도 추산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올해 영업익 컨센서스는 올해 대비 22.43% 증가한 6835억원이며, GS건설 역시 20.50% 늘어난 9042억원의 영업익을 올릴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한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도 지난해 대비 각각 57.31%, 28.97% 증가한 영업익을 낼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하고 있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 PBR(주가순자산비율) 1.37배인 것과 비교해 건설업종 PBR은 1.09배로 시장대비 30% 할인 거래 중이다. 시장 대비 40%의 상승여력이 남아있다”며 “4대 대형 건설사의 신규 분양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책 영향으로 초과 달성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