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전략)눈치보기

  • 등록 2009-05-21 오전 8:30:00

    수정 2009-05-21 오전 8:30:00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큰 폭은 아니지만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5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글로벌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을 둘러싼 환경만 보면 심리적으로는 하락에 무게가 실릴만 했다. 그러나 환율은 장중 크게 상승과 하락 사이클을 그린 뒤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1240원대 초반으로 떨어질때마다 아래를 단단하게 받쳐주는 매수세가 등장했다. 이 매수세의 실체에 대해서는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는 않는다.

정유사를 위시한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도 있는 듯 하고, 하이닉스 유상증자 청약대금 환불 물량이라는 분석도 있다. 당국이 알게 모르게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당국을 의심하는 쪽에서는 당분간 아래로 더 내려가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할만 하다. 내릴 이유가 많아도 섣불리 `숏`으로 베팅하기는 찝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밤사이 뉴욕 금융시장이 돌아간 모양새를 보니 한쪽 방향으로 크게 움직이기는 글렀다. 뉴욕 증시는 우울한 경기전망에 하락했다. 증시가 하락하면 으레 외환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고조되면서 달러는 강세를 보였지만, 밤사이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4월 의사록에서 드러난 것이다. 의사록이 작성된 지난달말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경제지표들은 조금 더 개선됐다. 이에 근거해 낙관론이 좀더 힘을 얻고 있다.

뉴욕 증시는 연준의 전망에 주목했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이보다는 지금 상황이 어떤가에 더 관심을 뒀다. 주요 은행들이 부실자산구제계획 상환을 요청하고 있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자본확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금융시장은 뚜렷하게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연준이 국채를 더 매입할 수 있다는 점도 달러 약세에 한몫 했다. 국채를 사들이면 풀리는 달러는 더 많아질 것이고 달러 가치가 떨어질게 뻔하기 때문이다.

경기 최악은 지나갔다는 판단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어 보인다. 미국 대통령부터 재무장관, 금융인들, 기업가들이 줄줄이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이렇듯 대외변수에서는 한쪽 방향에 베팅할 동인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오늘도 국내 증시와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그리고 수급에 따라 눈치보는 장세가 이어질 수 밖에.

(이 기사는 21일 오전 8시10분 이데일리 유료 서비스인 `마켓 프리미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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