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입맛 잡아라"..세계 시장 공략하는 K-푸드

K-팝, 콘텐츠 열풍 K-푸드 프리미엄 확산
CJ제일제당, 글로벌 진출 11년..해외 매출 50% 육박
풀무원, 두부바로 B2C 이어 B2B 공략
신세계푸드 등 후발업체 현지 식품박람회 진출
  • 등록 2022-11-05 오전 9:30:00

    수정 2022-11-05 오전 9:30:00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국내 식품기업들이 해외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K-POP, K-드라마 등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K-푸드 사업의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비비고 비빔밥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91억100만 달러(한화 약 12조 900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전세계 무역 성장률이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농수산식품 수출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식품 1위 기업 CJ제일제당(097950)은 세계 시장에서 K-푸드 확산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1년 ‘비비고’를 해외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10년만인 지난해 해외 가공 식품 매출은 약 4조4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2조4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은 CJ제일제당의 전체 매출의 46%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이 해외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비결은 ‘현지화’다. 대표적으로 비비고 만두의 경우 국내에서는 돼지고기와 부추를 만두소에 사용한 것과 달리 미국인 식성에 맞춰 닭고기와 고수를 이용한 ‘치킨앤실란트’ 만두를 출시, 현지 만두 시장에서 매출 1위를 탈환했다. 최근에는 유럽과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김 스낵을 출시했다. 유럽에서는 기존 도시락김 제품의 형태를 먹기 편한 크기와 식감의 제품을, 일본에서는 두꺼운 초밥용 김과 다른 새로운 형태와 식감의 제품을 내놨다.

풀무원의 식물성 단백질 건강식품 ‘두부바(TOFU BAR)’ 제품 3종. (사진=풀무원)
풀무원(017810)은 현지 맞춤 식품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풀무원 일본 법인 ‘아사히코’가 개발한 건강 간식 ‘두부바’는 현재 일본 편의점 채널 2만2000곳에 입점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 11월 출시한 두부바는 출시 약 1년 만인 올해 1월 누적 판매 1000만개를 돌파한 것에 이어 6개월 만에 다시 2000만개 누적 판매량을 기록, 현지에서 베스트 다이어트 간식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두부바 성장세를 몰아 식물성 대체육으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도 진출했다.

K-푸드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업체들도 세계화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현지 시장 반응을 엿보기 가장 좋은 채널은 식품박람회다. 신세계푸드(031440)는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식물성 대안식품박람회에 참가해 대안육 ‘베러미트’를 선보였다.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런천 캔햄을 비롯한 콜드컷, 미트볼, 패티, 다짐육 등 10여 종의 베러미트 제품을 소개했다. 현지 셰프들이 전시관에서 샌드위치, 파스타, 타코 등 음식을 직접 만들어 하루 2000명 이상에게 제공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는 설명이다.

지평주조가 ‘SIAL Paris 2022’에 참가해 한국의 막걸리를 알리고 있다. (사진=지평주조)
지평주조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SIAL Paris 2022’에 참가해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지평주조는 이번 SIAL Paris 2022에서 지평 생 쌀 막걸리, 지평 생 옛 막걸리, 지평 이랑이랑 등 막걸리 3종을 전시·소개하고, 시음 행사를 진행했다.

프레시지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인 ‘싱가포르 식품박람회에 참가, 1인가구 비중이 높은 싱가포르 특성을 고려한 소포장과 장기보관이 가능한 냉동 제품을 선보여 주목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K-패션, K-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한류 열풍으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생소한 제품이라도 K-프리미엄이 붙으면 경쟁력이 생기면서 믿고 보는 제품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단순히 제품 판매에 집중하기보다는 한국을 대표하는 K-푸드가 현지 식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체계적인 세계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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