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시술소 출입했던 남자들이 떨고 있다''

인천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 카드매출 전표 1천200여장 압수
  • 등록 2006-07-23 오후 2:30:13

    수정 2006-07-23 오후 2:30:13

[노컷뉴스 제공]인천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가 지난 5월초 수원의 한 여성단체로 부터 인천시 남구 용현동 모 안마시술소가 선불금을 미끼로 여종업원 A(26)씨를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뒤 이 업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같은달 18일 자정께 업소를 급습, 지난 3∼5월 카드매출 전표 1천200여장을 압수했다.

20일 오전 인천경찰청 1층 여경기동수사대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30대 남자는 “저만 했습니까(?) 단속하려면 다 하든지…”라며 경찰관에게 억울하다는듯이 따져 물었다. 조사 대상자와 담당 경찰관이 혐의 사실을 놓고 갑론을박하는 모습은 최근 인천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

경찰은 카드매출 전표에 대한 분석 작업을 벌여 이 업소에서 카드결제한 남성 838명의 명단을 확보, 계속해서 조사 대상자를 소환하며 수사를 벌이고 있다. 명단에는 공무원, 교사, 직장인 등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출두한 남자들은 대부분 처음에는 `안마만 받았다'며 성매매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이 업소의 안마 시술료는 8만원, 성매매를 포함할 경우 17만원이다. 조사를 받는 남성들의 결제액은 17만원, 34만원, 51만원 등 17만원의 배수로 나가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안마만 받았을 때의 결제액 8만원, 16만원, 24만원 등과는 차이가 생겨 성매매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다가도 카드매출 전표를 내미는 경찰관 앞에서는 결국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2개월간 소환조사를 벌여 이미 300여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나머지 500여명에 대해서도 줄소환이 예정돼 있다.

중부경찰서도 지난 6월 30일 오후 11시40분께 남구 용현동 S호텔 마사지 업소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로 공무원 B(40)씨와 의사 C(45)씨 등 300여명을 입건,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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