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미 기업 2분기 실적 전망

  • 등록 2002-06-24 오전 9:36:18

    수정 2002-06-24 오전 9:36:18

[edaily 전미영기자] 미국 주식시장이 연 5주째 하락을 지속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주요 지수들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와중에서도 고평가 우려를 여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은 기업의 예상 수익에 비해 주가가 비싸게 매겨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월가 분석가들은 그러나 2분기를 기점으로 기업수익이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적어도 기업수익 측면에선 증시하락에 미치는 압력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실적 조사업체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의 집계에 따르면 미 기업들의 평균수익은 2분기에 전년비 2% 성장하면서 연이은 감소행진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2분기 실적전망을 발표한 기업 중 예상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밝힌 기업 대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의 비율은 1.1대 1로 전년동기의 3.7대1에 비해 현저히 개선됐다. 상장기업의 경우 실적전망을 밝힌 854개사 가운데 305개가 2분기 수익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3개사는 예상치와 같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밝혔고 예상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345개사였다.

미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월가의 예상에 근거할 때 미 기업들의 수익이 하반기에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를 가져볼 만 하다. 월가 분석가들은 미 기업수익 증가율이 3분기 26%, 4분기에 39%를 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기술기업들의 경우 2분기에 28%, 3분기 122%의 수익성장을 이룬 다음 4분기에도 6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장밋빛 전망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달 세계최대 개인용 컴퓨터(PC)업체로 부상한 휴렛패커드가 판매둔화를 경고한 데 이어 최근엔 애플컴퓨터가 3분기 실적전망치를 하향조정, 컴퓨터 산업 전반의 먹구름이 아직 가시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그밖에 광통신 장비업체 시에나는 회계3분기 매출이 전분기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고 칩메이커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즈(AMD)는 상당한 규모의 영업손실을 예상했다.

기술주 대표주자들의 실적경고가 이어지면서 월가의 하반기 수익전망치가 너무 낙관적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영업권 감가상각과 관련된 미 재무회계기준심의위원회(FASB)의 변경된 규정을 적용할 경우 추정치의 20%가 깎여 나간다는 것이다.

또 다른 변수는 소비지출의 둔화 가능성이다. 그간 경기침체 속에서도 미 경제를 떠받쳐왔던 소비부문의 약화 조짐이 일부 지표에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하는 한편 유통업체들의 최근 매출도 부진한 양상을 보여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술주를 제외하고는 경기순환주들이 경제회복의 수혜를 입으면서 2분기에 39%의 높은 수익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기초소재업종도 2분기에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뒤 3분기와 4분기엔 각각 51%, 172%의 높은 수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유틸리티와 에너지 및 수송업종은 뚜렷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월가는 유틸리티 기업들의 2분기 수익이 평균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에너지는 39%, 수송은 42% 수익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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