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질린 뭉칫돈]③"보수적 매수 시점..유동자금 분할 투자로 다각화"

PB들 "여유 자금으로 분할 매수 추천"
"고배당·리츠 등 인컴형 자산 고려해볼만"
  • 등록 2020-03-23 오전 6:00:00

    수정 2020-03-23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몇 개월 사이 상황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금리는 계속 떨어지고,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은 폭등했죠. 거기에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주가도 폭락하다보니, 안전한 현금 위주의 대기성 자산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 요구불예금 급증세를 두고 주요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이렇게 입을 모았다. 주식시장의 침체와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 초강력 규제 기조까지 더해 ‘돈맥경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는 말이다.

22일 이데일리가 집계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주담대(집단대출 포함) 잔액은 439조5901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0.2%(9563억원) 증가에 그쳤다. 주담대 전월 대비 증가액이 2년 1개월 만에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정부의 규제가 금융을 막고 실물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았다. 현금부자들을 중심으로 요구불예금 등에 ‘파킹(Parking·대기성 자금)’하며 실탄을 비축해두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물자산에 대한 투기성 집중 투자보다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유동성 자금을 확보해 민첩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동시에 나왔다.

송재원(왼쪽) 신한은행 PWM서초센터 PB팀장과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사진=각사 제공)
송재원 신한은행 PWM서초센터 PB팀장(부지점장)은 “단기 투자자가 아니라면, 지금부터는 저렴한 구간이 들어온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분할 매수를 할 시기”라며 “다만 적극적 매수는 리스크가 크고 여유 자금을 4분의 1 또는 5분의 1 수준으로 나눠서 순차적으로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송 팀장은 또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유가 폭락 등 시장 불안정성이 겹쳐 있지만 1~3개월 정도 지나면 피크 아웃(Peak-out) 국면이 될 것”이라며 “매수 관점에서 보면 인덱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가 50~100bp(1bp=0.01%포인트) 떨어질 때 1~2년 뒤 수익을 보고 여유자금을 넣어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부지점장)은 “작년에는 안전 자산 수요와 비과세 환차익을 노리고 많게는 수 십만 달러 씩 매수 투자도 많았지만 최근 달러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오히려 매도하는 분위기”라며 “안정적 운용을 위해 국내 채권 위주로 펀드에 들었더라도 만약 금융위기가 올 경우 영향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쏠려 있다면 포트폴리오 조정을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이어 “주가가 더욱 빠진다고 가정하면 갑자기 급반등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인덱스 펀드 등으로 서서히 분할 매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다만 시장 변동성이 워낙 크다보니 한번에 들어가는거보다는 완전한 여유자금으로 1/10정도씩 여러 번 분할해서 들어가는 것이 좋으며, 공격적 성향 투자자라면 글로벌 고배당 주식 또는 부동산투자신탁(리츠) 등 인컴(income)형 자산을 추가 매수하는 방법도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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