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라방시대]③효과 어느 정도길래…미래 성장동력 부각

모바일 익숙 MZ세대·비대면 트렌드에 매출 최대 15배↑
소통 무기로 시청자 확보…저비용으로 효율 높아
기존 사업과 시너지도…라이브 커머스 강화 분위기
  • 등록 2021-01-29 오전 5:30:06

    수정 2021-01-29 오전 5:30:06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라이브 커머스에 뛰어든 업체들이 속속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당장 현재의 주요 사업을 대체할 수준은 아니지만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홈쇼핑 쇼핑라이브 장면(사진=현대홈쇼핑)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이커머스와 홈쇼핑사에서 진행 중인 라이브 커머스는 모바일에 익숙한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한 언택트(비대면) 트렌드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최대 15배까지 성장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라이브 커머스 사업 매출이 직전해인 2019년(50억원)과 비교해 5배 이상 성장한 285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누적 시청자 수도 2500만 명에 달했다.

지난해 방송 1회당 매출과 시청자 수도 늘었다. 지난해 방송 1회당 매출은 평균 3000만원으로, 지난 2019년(1500만원)과 비교해 두 배 증가했다. 방송 1회당 시청자 수도 평균 2만~3만명으로 2019년 1만명 수준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롯데백화점이 운영 중인 ‘100라이브’는 2019년 12월 오픈 초기 대비 지난해 12월 매출이 15배 가까이 성장했다. 월 30회 정도였던 방송 횟수 또한 1년 사이 월 200회 이상으로 늘었다. 올해는 월평균 300회 이상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의 경우 지난해 7월 30일 정식 서비스를 론칭한 지 6개월 만에 누적 시청 1억 뷰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200억원을 훌쩍 넘었고, 누적 구매자 역시 10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별도의 스튜디오나 전문 장비가 없어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편리하게 라이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영세 판매자 및 중소상공인 등에게 문턱을 낮추면서 2만 여 건에 이르는 누적 콘텐츠를 쌓은 것이 주효했다.

카카오커머스가 지난해 5월 베타 서비스로 첫 선을 보인 카카오쇼핑라이브도 지난 13일 누적 시청 횟수 2000만회를 돌파했다. 총 방송 횟수는 140회로, 상대적으로 적은 횟수임에도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11번가는 지난해 초 ‘라이브 방송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각 카테고리(상품군) 주요 브랜드와 협업한 라이브 방송 프로모션(판촉행사)을 꾸준히 진행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라이브 커머스팀’을 본격 신설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라이브 방송 160회를 돌파, 현재 누적 시청자 수는 58만여 명에 달한다.

라이브 커머스는 일반적인 광고 대비 저비용으로 진행 가능해 효율이 높다. 비싼 모델을 쓰지 않아도 되고, 핸드폰 하나로도 방송할 수 있는 간편함이 무기다. TV홈쇼핑의 경우에는 송출 수수료나 방송제작비 등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이 상당하다.

소비자와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도 라이브 커머스의 장점이다. 예를 들어 패션·뷰티 상품은 방송에서 판매자 또는 모델이 직접 시연·시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다.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아 판매자를 늘려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출 수도 있다.

주요 유통업체들은 상품 판매를 넘어 추가적인 고객 유치, 이미지 제고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리기 위해 라이브 커머스를 점차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로 현대홈쇼핑은 올 상반기 중 라이브 커머스 운영 인력을 10여명 추가하고 전문 쇼호스트도 두 배가량 늘릴 예정이다. 쇼핑라이브 방송 횟수는 주 50회 이상으로, 고정 프로그램은 현재 7개에서 15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120억원을 투자한 뷰티MCN ‘디퍼런트밀리언즈’와 협업을 통한 미디어 콘텐츠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라이브 커머스 사업 매출 규모를 1000억원대로 키운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온라인 쇼핑은 이미지와 텍스트만으로 상품정보를 제공했다면 최근에는 영상 시대에 접어들며 실시간 소통까지 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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