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이마트 全점포에 수수료율 인상 강행

내달부터 현 1.5% 에서 2.0% 로
카드사-할인점 갈등 `대리전`
  • 등록 2004-08-10 오전 8:44:39

    수정 2004-08-10 오전 8:44:39

[edaily 최한나기자] 비씨카드가 9월부터 국내 최대 할인점 이마트에 대해 인상된 수수료율을 적용키로 했다. 이에 이마트측도 강경한 대응으로 일관, 일부 점포에서는 비씨카드를 거부하는 사태마저 벌어져 비씨카드를 이용하는 회원 2600만명의 불편이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이달말까지 이마트측이 수수료율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이마트의 64개 전 점포에 대해 내달부터 현행 1.5%인 수수료율을 2.0% 이상으로 올려 적용할 방침이다. 비씨카드측은 지난 6월부터 수수료율 조정에 대해 꾸준히 대화를 요청했으나 이마트측에서 거부하거나 응답하지 않아 지난달초 내용증명을 통해 수수료율 인상에 대한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벌써 여러달째 협상을 위해 노력했으나 이마트측이 무응답으로 일관해 수수료율 인상을 통보했다"며 "이달말까지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내달부터 인상된 수수료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비씨카드와 이마트의 갈등은 국내 대표적인 카드사와 최대 할인점간 마찰이라는 점에서 카드사-가맹점간 수수료율 전쟁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씨카드는 올해 안에 그동안 낮게 적용해왔던 수수료율을 현실화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6월초 대손율이 큰 가맹점 1만3000여개에 수수료율을 인상했고, 이어 할인점 가운데 대표격인 이마트를 상대로 수수료율 조정에 나섰다. 이마트가 국내 최대 할인점인 만큼 이마트와 수수료율 합의안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기타 할인점과의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것. 이에 이마트는 카드사의 경영부실 전가에 수긍할 수 없다며 가맹점 해지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측 갈등은 파국으로 치달을 조짐도 보인다. 실제로 이달 3일 오픈한 이마트 양산점에서는 인상된 수수료율을 적용하려는 비씨카드에 반발해 결제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KB카드도 이마트를 비롯해 까르푸 홈플러스 롯데마트 월마트 LG유통 등 대형 할인점에 공문을 발송, 가맹점 수수료율을 기존 1.5%에서 2.2%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7년 만의 외출
  • 밥 주세요!!
  • 엄마야?
  • 토마토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