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LPL, 필립스 지분매각 `멀리보면 긍정적`

필립스,내년 7월 이후 지분정리 가능성
안정적 공급처·투자재원 소멸 `우려`
투자결정 신속성 제고 측면에선 `긍정적`
  • 등록 2006-08-08 오전 8:53:01

    수정 2006-08-08 오전 9:20:06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네덜란드 로열필립스전자가 최근 사업 재편 계획을 밝히면서 LG필립스LCD(034220)에 대한 지분 매각과 이에 따른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필립스가 LPL에서 손을 뗄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면서 안정적 공급처 및 투자재원이 사라질 것에 대한 우려감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론 오히려 보수적 입장의 필립스를 배제하면서 투자결정의 신속성이 제고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필립스, 내년 7월 이후 지분정리 가능성 대두

필립스는 지난 4일 경기변동성이 높은 정보기술(IT) 부문에서 철수하고, 헬스케어 등을 중심으로 한 소비재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80.1%의 지분을 갖고 있는 반도체 부문 매각과 함께 대만 TSMC, LPL에 대한 투자지분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PL은 지난 1999년 필립스와 LG전자가 50대50의 지분 참여로 설립한 합작사로, 필립스는 지난해 말 5% 지분을 추가 매각하면서 현재 LPL 지분 32.9%를 보유하고 있다. LG전자의 지분율은 37.9%.

양사는 LPL 설립당시 10년간 지분을 30% 이상 유지키로 했다. 따라서 이 시한이 되는 내년 7월 이후엔 필립스 지분 매각이 가능하므로 이에따라 필립스가 완전히 LPL에서 손을 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단기적으론 부정적..안정적 공급처 소멸 등 `우려`

박현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8일 이와 관련, "필립스의 LPL 지분 매각 계획 발표는 단기적으론 부정적 효과가 강하지만 장기적으론 긍정적일 것"이라며 "투자재원 확보에 대한 우려가 단기적으로 가중될 순 있지만 투자판단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공동경영에서 손을 뗀다는 점에서 필립스의 지분 매각은 LPL의 대외 신인도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또한 투자재원 마련에 있어서도 LG전자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현재 액정표시장치(LCD) 경기가 회복 국면에 있고, LPL의 영업실적도 3분기부터 회복될 전망이어서 투자재원 확보에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도이치뱅크도 일단 전략적 파트너를 잃게 되고, LCD TV의 주요 고객을 놓치게 된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LPL에 압박이 가중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하반기 LCD 산업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며, LPL의 밸류에이션 역시 낮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예상보다 LCD TV 수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과 원화 절상이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론 긍정적...투자결정 신속성 제고

박 애널리스트는 "보수적 성향의 필립스와의 결별은 설비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결정될 수 있어 장기적으론 긍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경기 변동성이 높은 LCD 산업에서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 신속성은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2008년 이후 LCD 산업 과점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금은 선행투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눈물 참다 결국..
  • Woo~앙!
  • 7년 만의 외출
  • 밥 주세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