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자 전략’ 이용 쓰레기주를 보석으로

데이비드 드레먼
  • 등록 2007-05-09 오전 8:39:17

    수정 2007-05-09 오전 8:39:17

[조선일보 제공] “심리는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가장 무시하는 부분 중의 하나다”

200억달러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드레먼 밸류매니지먼트’ 회장 데이비드 드레먼(David Dre man). ‘드레먼=역투자전략(contrarian Invest ment)’이 동의어로 쓰일 만큼 그는 반대 의견 투자기법에 철저하다. 심지어 그가 펴낸 저서 표지에 ‘가족 요트 이름은 반대론자호’라고 쓸 정도다.

1936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드레먼은 1958년 대학을 졸업한 뒤 한 투자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그가 주식과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건 50년 이상 캐나다 위니펙 상품거래소 회원으로 일했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1965년 뉴욕으로 직장을 옮기게 된 드레먼은 1977년 자신의 투자회사인 ‘드레먼 밸류메니지먼트’를 세웠다. 그의 ‘대형주밸류펀드’는 연 17%, ‘소형주밸류펀드’는 16.5%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

그의 투자 스타일은 크나큰 실패를 통해 정립됐다. 주니어 애널리스트로 일하던 1968년 드레먼은 군중 심리에 휩싸여 실적이 급격하게 좋아지는 조그만 회사에 투자했다. 하지만 주가가 떨어지면서 드레먼은 투자 자산의 4분의 3을 날렸다. 이후 드레먼은 ‘왜 사람들이 과도한 가격에 주식을 사게 되는지’,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해 저지르는지’ 등 대중들의 투자 심리가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 드레먼은 “대부분 사람들은 주식을 살 때 온갖 종류의 편견에 사로잡힌다”며 “이 같은 편견을 피할 수만 있다면 주식 투자 실패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투자 스타일은 아주 간단하다. 하락할 만큼 하락한 주식을 찾는다. 일반인들이 쳐다보지도 않을 정도의 쓰레기 같은 주식이다. 주가는 더 이상 하락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다. 드레먼은 이 같은 주식을 산 뒤 기다린다. 나중에 시장이 그 주식을 알아보게 되고 그 가치를 다른 주식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할 즈음에는 그는 주식을 매도한다.

드레먼은 스스로 칭한 ‘드레먼 법칙’을 통해 “현재 시장에서 외면되고 있지만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주당 현금흐름배율이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탄탄한 종목을 찾으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아무리 좋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투자자가 그 사실을 알고 있더라도 3년 이상 투자하지 않으면 큰돈을 벌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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