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황과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세는 현기증이 날 정도다.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2.1% 급등한 배럴당 59.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9일(59.56달러)이후 1년1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지난해 4월 배럴당 3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배에 가깝다. 톤당 연평균 가격이 지난해 108.04달러였던 철광석은 2월 첫째주 154.91달러로 치솟았고 유연탄은 같은 기간 60.24달러에서 85.65달러까지 뛰었다. 상승 랠리는 곡물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10월 초만 해도 부셸(27.2㎏)당 4달러를 밑돌던 옥수수가격은 최근 5.5달러까지 급상승했고 대두는 지난해 3월 말 8달러 초반에서 지난 12일 13.72달러까지 뛰었다.
정부가 지난 10일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가격 동향과 대응 방향을 점검한 것은 적절한 조치였다. 하지만 회의가 1회성으로 끝나선 안된다. 비축 물량은 충분한지, 수입선 관리에 이상은 없는지 등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 민간의 정보력과 지혜 활용도 주저말아야 한다. 1,2차 석유위기와 금융위기 등을 거치며 겪은 충격과 혼란을 이제야말로 최소화할 역량을 정부는 보여주어야 한다.